[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센트럴리그 1위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9까지 줄였다. 그러나 스즈키 세이야가 크게 다쳐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4위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3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 승차를 3.5경기까지 줄여 막판 반전을 꿈꾼다. 퍼시픽리그에서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선두 질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2위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3위 세이부 라이온즈의 승차가 단 1.5경기로 줄었다. 시시하게 끝날 것 같던 순위 싸움이 갑자기 흥미로워졌다. 

◆ 스즈키 세이야 정강이 골절

스즈키는 타율 0.300, OPS 0.936, 26홈런 90타점을 올린 히로시마의 주포다. 올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 팀에 뽑힐 정도로 장래가 밝은 1994년생 젊은 중심 타자가 남은 시즌을 뛸 수 없게 됐다. 23일 DeNA와 경기에서 수비 도중 오른쪽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설상가상 팀은 22일부터 24일까지 DeNA에 3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오가타 고이치 감독은 "있는 선수로 할 수 밖에 없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4번 타자는 아라이 다카히로 혹은 마쓰야마 료헤이가 나눠 맡고 있다. 밝은 성격의 스즈키는 24일 SNS 인스타그램에 "이런 중요한 시기에 다쳐 억울한 마음이 들지만 이것을 계기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최강'이 돼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 달아나거나 쫓기거나 뒤집히거나

29일부터 라쿠텐 홈구장 코보파크미야기에서 중요한 3연전이 열린다. 라쿠텐과 세이부가 3연전을 벌인다. 여기서 라쿠텐이 우세하다면 여유를 가질 수 있겠지만, 반대로 세이부가 우세하거나, 싹쓸이 승리라도 한다면 판도가 달라진다. 한때 퍼시픽리그 1위였던 라쿠텐이 3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라쿠텐은 8월 들어 7승 16패로 부진했다. 이를 두고 일본 '풀카운트'는 "전반기에 다른 팀보다 경기 수가 적었고, 8월 혹서기에 많은 경기를 치러 피로가 쌓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부상자가 속속 복귀해 주력이 거의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세이부에 대해서는 "주축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다"며 치열한 경기를 기대했다. 

◆ 오타니 쇼헤이 선발 복귀 초읽기

닛폰햄 파이터즈는 3위 세이부에 21.5경기 차 5위로 A클래스(포스트시즌 진출 팀)는 물건너 갔다. 대신 부상에 시달렸던 오타니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만큼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 28일 '스포니치'는 오타니가 31일 소프트뱅크전에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7월 12일 이후 처음이자 올 시즌 두 번째다. 

◆ 젊은 팬 잡아라…NPB 공인 게임 대회 

26일부터 일본 야구 기구가 공인한 E스포츠 대회 '실황 파워플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이 열리고 있다. 야구 게임으로 프로 야구 팬 층을 더욱 넓히려는 NPB의 의지가 엿보인다. NPB 측은 "야구 컨텐츠인 E스포츠로 프로 야구 인기를 한층 더 고조시키고 나아가 야구 팬을 더욱 넓힐 수 있기를 기대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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