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창원, 박성윤 기자] 수비에 울 뻔했던 KIA 타이거즈가 '정말' 수비에 울었다.
KIA는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최종전에서 4-5로 졌다. KIA는 이날 패배로 NC와 올 시즌 전적을 9승 7패로 마쳤다.
26일 경기에서 KIA는 8-7로 이겼다. 8-4로 앞선 9회말 경기 중반 교체 투입된 유격수 유재신이 크게 벗어나는 2루 송구 2개를 기록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서동욱을 유격수로 넣고 유재신을 1루로 뺐다.
서동욱도 유격수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였다. 다리 사이로 타구를 빠뜨리는 실책을 한번 더했다. KIA는 김세현이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 우여곡절 끝에 이길 수 있었다.
울 뻔했지만 울지 않았다. 꾹 참았던 눈물은 하루 지난 뒤에 터졌다. 27일 KIA가 4-2로 앞선 7회말. 2사 1, 2루에 양현종이 박민우에게 유격수 쪽 날카로운 타구를 내줬다. 김선빈이 풀쩍 뛰었으나 글러브에 맞고 타구는 외야로 굴렀고 동점 적시타가 됐다. 김선빈 수비 실책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오히려 김선빈이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
4-4 동점인 2사 1루에 박민우가 2루를 훔쳐 2사 2루가 됐다. 양현종은 김성욱을 상대로 3루수 쪽 땅볼을 끌어냈다. 타구는 빨랐지만 불규칙은 없었다. 3루수가 막아야 하는 타구. 그러나 공은 이범호 다리 사이로 빠졌고 역전을 허용하는 결정적 실책이 됐다.
두산 베어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KIA. '공격이 강한 팀은 경기에서 이길 수 있지만 수비가 강한 팀은 우승할 수 있다'는 말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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