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박성윤 기자] '긴 터널'을 뚫고 아홉수를 깬 KIA 타이거즈 이범호가 '터널' 수비에 울었다.

KIA는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최종전에서 4-5로 역전패했다. KIA는 이날 패배로 NC와 올 시즌 전적을 9승 7패로 마쳤다.

27일 경기에서 경기 초중반 흐름은 KIA가 잡았다. 이범호 홈런이 KIA 분위기에 큰 힘을 줬다. 이범호는 2-1로 앞선 4회초 1사 주자 없을 때 타석에 들어서 NC 선발투수 이재학을 상대로 좌중월 1점 아치를 그렸다. 이범호 개인 통산 300호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이범호는 KBO 리그 역대 9번째 300홈런 주인공이 됐다. 지난 3일 광주 kt 위즈와 경기에서 299홈런을 친 이범호는 24일 만에 아치를 그리며 아홉수를 깼다.
 
긴 터널을 뚫고 나온 듯한 홈런. 그 뒤에는 진짜 터널이 기다리고 있었다. 7회말 양현종이 2사 이후 흔들렸다. 조평호와 지석훈에게 연속 좌전 안타를 맞았다. 2사 1, 2루에 박민우를 상대로 유격수 쪽 타구를 허용했다. 김선빈이 힘껏 뛰었으나 글러브에 맞고 타구가 뒤로 넘어가 2타점 동점 적시타가 됐다.

4-4 동점인 2사 1루. 1루 주자 박민우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2사 2루에 양현종이 김성욱을 상대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타구는 빨랐지만 불규칙 바운드가 되지 않았다. 3루수 이범호 정면으로 빠르게 굴렀다. 타구는 이범호 다리 사이를 '터널'처럼 뚫고 지나갔고 2루 주자 박민우가 홈을 밟았다. 박민우 득점은 경기 결승 득점이 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