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두산 베어스 불펜이 약점이란 평가는 옛말이 됐습니다. 강해진 뒷문은 후반기 두산이 선두 KIA 타이거즈를 위협하는 원동력이 됐는데요. 그 중심에 동갑내기 김강률과 이용찬이 있습니다. 

후반기로 넘어오면서 두산 불펜 중심축이 젊어졌는데요. 전반기에는 이용찬과 함께 이현승, 김승회, 김성배 등 베테랑들이 중심이 됐다면, 후반기는 김강률이 등장하면서 이용찬 김승회 김명신으로 필승 조를 구축했습니다. 불펜 핵심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33.5세에서 29.5세로 뚝 떨어졌습니다. 

중심축이 젊어지면서 평균자책점도 낮아졌는데요. 전반기 리그 3위였던 두산 불펜은 후반기 리그에서 가장 강한 불펜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강률이 후반기에 셋업맨으로 활약하면서 불펜에 계산이 서기 시작했다고 밝혔는데요. 자기 공이 통한다는 자신감을 얻으면서 꾸준히 페이스를 이어 가고 있는 거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 김강률(왼쪽)과 이용찬 ⓒ 한희재, 곽혜미 기자
김강률은 전반기와 달라진 점을 묻자 밸런스를 꼽았습니다. "전반기에는 강하기 던지려다 상체에 먼저 힘을 쓰면서 하체로 못 던졌는데, 하체를 신경 쓰면서 밸런스와 구위, 제구까지 좋아졌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용찬은 마무리 투수의 임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두산 불펜에서 기복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선수인데요. 선발투수로 나섰던 시즌을 빼면 처음으로 60이닝을 넘겼을 정도로 많은 경기를 책임졌습니다. 시즌 20세이브를 챙기면서 2009년에 세운 개인 한 시즌 최다 26세이브 기록도 가시권에 있습니다.

두 선수와 함께 김승회와 신인 김명신까지 힘을 보태면서 두산 불펜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는데요. 허리 부상 여파로 잠시 주춤한 이현승까지 제 컨디션을 찾으면 두산의 뒷문은 더욱 두드리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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