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세 줄로 보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13차전. KIA 10-9 승리. 

1. KIA의 잽 두 번-삼성의 훅 한 방
2. 끝나지 않는 5회초…KIA의 빅 이닝
3. 점수가 곧 방어력, 이게 KIA의 지키는 야구

▲ KIA 헥터 노에시 ⓒ 한희재 기자
1. KIA의 잽 두 번-삼성의 훅 한 방

KIA는 1회 선취점을 냈다. 선두 타자 이명기의 2루타에 이어 김선빈과 로저 버나디나가 진루타로 이명기를 홈까지 불러들였다. 4회에는 버나디나의 안타와 2루 도루로 득점 기회를 잡은 뒤 나지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1, 4회 실점해 0-2로 끌려가던 삼성은 4회말 단번에 동점을 이뤘다. 다린 러프가 올 시즌 헥터 노에시 상대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이승엽이 3루수 이범호의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한 뒤 이원석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2. 끝나지 않는 5회초…KIA의 빅 이닝

한 번에 동점을 허용한 KIA는 5회 곧바로 리드를 찾았다. 리드뿐만 아니라 승기까지 잡았다. 선두 타자 이범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8번 타자 최원준부터 시작해 타자일순 후 다시 최원준까지 10타자가 연달아 출루했다. 이 사이 6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이 나왔고, KIA는 7점을 추가했다.

삼성 선발 우규민은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4회까지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선전했지만 5회 KIA 하위 타순을 막지 못해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바뀐 투수 임대한마저 네 타자를 상대해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안타 1개, 볼넷 3개만 내준 채 장원삼에게 공을 넘겼다. 5회말 박해민의 2루타로 삼성도 반격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9-2 KIA의 리드로 5회가 끝났다.

3. 점수가 곧 방어력, 이게 KIA의 지키는 야구

KIA는 7회초 나지완의 솔로 홈런으로 10-2까지 달아났다. 이제 문제는 헥터(6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1자책점) 다음 나올 투수였다. KIA는 홍건희(⅓이닝 4실점)-고효준(⅔이닝)-김윤동(⅓이닝 3실점)-김세현(1⅔이닝)까지 불펜 투수만 4명을 투입했다. 뒷문을 완벽하게 잠그지는 못했지만, 대신 벌어둔 점수가 곧 '방어력'이 됐다. 

두 번째 투수 홍건희가 7회에만 4점을 빼앗겼다. 점수 차가 빠르게 줄었다. 7회말 박해민의 적시타와 구자욱의 땅볼 타점, 러프의 두 번째 홈런이 나왔다. KIA는 세 번째 투수 고효준을 투입해 어렵게 이닝을 마쳤다. 8회에는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에 이승엽의 희생플라이까지 3점을 빼앗겼다. KIA는 5번째 투수 김세현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어렵게 리드를 지켰다. 

# 경기 기록

삼성
화요일 4연패(8월 1일 대구 삼성전 이후)
팀 2만 6,000탈삼진(9회 박근홍, 버나디나 상대)
다린 러프 KBO 리그 첫 멀티 홈런(4회 헥터 노에시 상대 1점, 7회 홍건희 상대 2점)
KIA
팀 삼성전 5연승(6월 4일 대구 경기 이후)
헥터 노에시 삼성전 7연승(2016년 5월 26일 이후)
나지완 3경기 연속 홈런(8월 26일 마산 NC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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