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헥터 노에시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지난해 5월 26일부터 이어진 KIA 헥터 노에시의 삼성전 연승 기록이 7로 늘었다. 완벽한 천적 관계다.

헥터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충분히 좋은 기록이지만, 6이닝은 헥터의 올 시즌 삼성전 가운데 가장 이른 교체였다. 앞서 3경기에서는 모두 7이닝을 책임졌고, 21이닝 동안 단 4점만 내줄 정도로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올 시즌뿐만이 아니다. 삼성과 첫 만남을 빼면 늘 좋은 결과를 냈다. 지난해 4월 21일 광주 홈경기에서 4⅓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헥터의 KBO 리그 첫 패였다. 그 뒤 삼성 상대 8경기에서는 단 1패도 없이 7승을 추가했다. 50이닝을 던지면서 15실점(14자책점)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하고 있다. 

29일 경기는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주자가 나가면 더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3회 선두 타자 조동찬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고 나서 무사 1, 3루에 몰렸지만 권정웅과 박해민, 배영섭을 범타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4회 동점 허용 이후 5, 6회 모두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5회 무사 2루와 6회 1사 2루를 막았다.

헥터의 위기 관리 능력은 최종구(결정구) '역투 1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헥터는 106구를 던지면서 6개의 역투를 기록했는데, 26타석에서 마지막 공이 포수 미트와 반대 쪽으로 향한 건 1번 뿐이었다. 

KIA는 삼성을 10-9로 힘겹게 꺾었다. 그래도 헥터의 승리 요건은 사라지지 않았다. 헥터는 17승(3패)으로 팀 동료 양현종(17승 5패)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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