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김민성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세 줄로 보는 2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넥센 히어로즈의 시즌 13차전. 넥센이 8-4 완승으로 6위 SK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1. 5위는 우리 것… 살벌한 초반 접전
2. SK의 갈라진 틈을 파고든 넥센
3. 김하성의 21호포·99타점, 추격 막았다

1. 5위는 우리 것… 살벌한 초반 접전
이날 전까지 5위 넥센과 6위 SK의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했다. 이번 2연전에서 순위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의미. 넥센은 밴 헤켄을 4일 휴식으로 하루 당겨쓰는 '강수'를 뒀다. 덕분에 다이아몬드 대 밴 헤켄이라는 외국인 투수 대결이 성사됐고 초반은 짠물 접전이 이어졌다.

1회말 이정후가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출루한 뒤 서건창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SK도 2회 나주환의 안타, 로맥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됐고 이성우의 적시 2루타, 노수광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2회 김민성, 고종욱의 연속 안타 후 이정후의 적시타가 터져 2-2 동점에 성공했다.

2. SK의 갈라진 틈을 파고든 넥센
SK는 이날 조금씩 수비에서 빈틈을 보였다. 1회 좌익수가 이정후 타구를 놓치며 2루타를 만들어줬고, 4회 중견수와 우익수의 콜플레이 미스로 이택근이 3루타를 때렸다. 5회에는 채병용의 번트 수비 미스로 무사 1,3루 위기가 됐고 결국 재역전을 허용하는 계기가 됐다. 기록된 실책은 5회 신재웅의 견제 실책 1개였지만 스스로 무너진 SK였다.

이 틈을 넥센은 열심히 파고들었다. 4회 무사 3루에서 김민성이 3-2로 앞서는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박동원의 안타로 2사 1,2루가 된 뒤 서건창이 좌전 적시타를 추가했다. 5회에는 채태인의 2루타, 이택근의 번트 안타로 무사 1,3루가 된 뒤 김민성이 1타점, 고종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달아났다.

▲ 넥센 김하성 ⓒ곽혜미 기자

3. 김하성의 21호포·99타점, 추격 막았다
SK는 8회 반격에 나섰다. 8회 선두타자 최항이 볼넷을 얻었다.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정의윤이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6회 대타로 투입돼 2번째 타석을 맞은 박정권은 1사 1,2루에서 윤영삼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고 우익수가 이를 놓치면서 2타점 3루타가 됐다. 순식간에 점수는 2-7에서 4-7로 바뀌었다.

그러나 넥센은 한현희를 내세워 8회초 1사 3루 위기를 벗어난 뒤 김하성의 8회 쐐기 솔로포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김하성은 이 홈런으로 지난해 20홈런을 넘어 개인 시즌 최다 홈런(21개)을 기록했다. 데뷔 첫 100타점까지도 1타점 만을 남겨뒀다. SK는 최근 10경기 타율 3할6푼1리로 타격감이 좋은 박정권이 좌완 밴 헤켄 때문에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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