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세 줄로 보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14차전. KIA 5-1 승리로 2연승과 삼성전 6연승, 삼성 3연패. 

1. 심동섭-정인욱 뜻밖의 투수전
2. 7회, 경기는 KIA 쪽으로 기울고
3. 위력 찾은 김윤동, 3이닝 세이브

▲ KIA 심동섭 ⓒ 한희재 기자
1. 심동섭-정인욱 뜻밖의 투수전

KIA는 2012년 5월 19일 이후 처음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왼손 투수 심동섭을, 삼성은 올 시즌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14이닝 12실점(11자책점)을 기록한 오른손 투수 정인욱을 선발로 내보냈다. 선발 매치업에서 난타전이 예상되는 경기였지만 경기 초반 0-0 균형이 쉽게 깨지지 않았다. 심동섭이 4피안타 6탈삼진, 정인욱이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5회까지는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균형은 6회 깨졌다. KIA 로저 버나디나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인욱의 높게 들어온 포크볼 실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5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심동섭이 데뷔 첫 선발승 요건을 갖추는 순간이기도 했다. 

2. 7회, 경기는 KIA 쪽으로 기울고

호투하던 정인욱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7회 선두 타자 안치홍에게 좌전 안타, 이범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서동욱의 희생번트 이후 1사 2, 3루에서 두 번째 투수 최충연에게 공을 넘겼다. 

KIA는 이 기회를 잘 살렸다. 김민식이 친 땅볼이 크게 튀면서 3루 주자 안치홍이 홈을 밟았다. 2사 3루에서는 이명기의 라인드라이브가 2루수 김성훈을 살짝 피해가면서 적시타가 됐다. KIA가 3-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7회초를 마무리했다. 

3. 위력 찾은 김윤동, 3이닝 세이브

7회말 KIA가 다시 위기에 처했다. 임기준이 강한울과 김성훈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불과 하루 전 7회초까지 10-2로 앞서다 7회말 4점, 8회말 3점을 빼앗겨 10-9로 힘겹게 이겼다. 김윤동은 8회 아웃 카운트 1개를 잡고 3실점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달랐다. 

김윤동이 위기를 극복했다. 7회 무사 1, 2루에서 권정웅의 희생번트 시도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막고 박해민과 배영섭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윤동은 8회 구자욱-러프-이승엽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를 삼자범퇴로 일축했다. 9회 1점을 허용했으나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고 3이닝 세이브를 기록했다. 

# 경기 기록

KIA
심동섭 데뷔 후 첫 선발승(통산 4번째 선발)

삼성
정인욱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⅓이닝 5피안타 3볼넷 3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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