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우 롯데 감독(오른쪽). 해당 사진은 경기 내용과 무관하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나온 판정 번복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문제 상황은 7회말 2사 만루 두산 공격 상황에서 나왔다. 민병헌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할 때 롯데가 홈에서 3루 주자 박건우를 잡고 3루에서 김재환까지 잡으려 했으나 세이프가 선언됐다. 3루수 김동한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었다고 인정한 것. 그러나 박근영 3루심이 아웃 콜을 한 뒤 세이프로 번복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고, 조원우 롯데 감독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기 시간이 8분 지연됐다.

근본적으로 유격수 문규현의 플레이를 문제 삼았다. 조 감독은 "6-4-3 병살로 처리했으면 아무 문제 없었을 거다. 6-4-3이 순리였는데, 판단을 잘못했다. 동한이도 3루로 공이 오는 걸 대비하기 쉽지 않았을 거다. 보통 공이 3루로 올거라고 생각 안 하니까. (강)민호가 센스 있게 잘 던졌는데"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8분 동안 지연된 상황은 비디오 판독 요청 과정에서 나왔다. 조 감독은 박근영 3루심의 판정이 나오고 제한 시간 30초 안에 심판에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야 했지만, 3루심에게 어필하는 과정에서 30초가 훌쩍 지났다.

조 감독은 "심판 팀장(최수원)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길어졌다. 서로 자기 생각만 이야기해서 그랬던 거 같다"고 밝혔다. 감독이 심판진에게 5분 이상 항의하면 퇴장을 선언할 수 있는 규정이 있어 조 감독이 의도적으로 퇴장을 바라고 8분 이상 항의를 이어 갔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퇴장을 바라고 한 건 아니었다"고 잘라 말했다.

2루심으로 나섰던 최수원 심판 팀장은 경기 후 "비디오 판독을 하려면 3루심에게 어필하러 가기 전에 주심(배병두)에게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야 했다. 롯데에 중요한 순간인 건 이해하지만 방법이 없다. 조 감독이 벤치에서 나왔을 때는 27초가 흐른 상태라 신청이 가능했다. 판독 요청을 할 줄 았았는데 바로 3루심에게 항의하러 가더라. 그러면서 시간이 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감독이 설명한 상황은 조금 달랐다. 조 감독은 "3루심이 아웃 콜을 해서 아웃이려니 했는데, 너무 짧은 시간에 번복했다. 그래서 주심에게 물어보니 3루심한테 물어보라고 했다. 그래서 3루심에게 가니까 '내 실수였다(세이프가 맞다)'고 하더라"고 했다. 조 감독이 곧바로 3루심에게 향했다는 심판진의 이야기와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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