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의 복싱 경기는 한국 시청률 면에서 성공적이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세기의 대결' 또는 '세기의 서커스'로 화제가 된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의 복싱 경기가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매니 파퀴아오의 복싱 경기 평균 시청률 기록을 깼다.

지난 27일 닐슨 코리아 전국 집계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KBS2에서 생중계한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맞대결의 평균 시청률이 12.64%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5월 3일 SBS에서 생중계한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경기 평균 시청률 12.02%를 웃도는 기록이다.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뜨거웠던 전설적인 무패 복서와 UFC 최강 타격가의 맞대결은 일요일 낮 국내 시청자를 안방극장으로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최근 한 달 동안 KBS2 해당 시간대(11:30~14:30) 평균 시청률은 2.3%였던 것에 비하면 평소보다 약 4.5배나 KBS2 채널을 튼 가구가 늘었다는 뜻.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경기 중계는 KBS1 전국노래자랑(본방송) 10.9%, SBS 정글의 법칙(재방송) 2.8%, MBC 죽어야 사는 남자(재방송) 2.1% 등 타 지상파 채널 같은 시간대에서 가장 높은 평균 시청률이기도 했다.

KBS2 생방송이 끝난 후, 이 경기를 하이라이트로 편성한 케이블 채널 SPOTV도 웃었다. 경기 하이라이트를 담은 프로그램 '스포츠 타임(SPORTS TIME)'이 평균 시청률 0.57%를 기록했다.

케이블 채널 재방송 시청률에서도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경기를 앞서는 결과였다. 2015년 5월 3일 SBS 스포츠가 편성한 메이웨더와 파퀴아오 경기 재방송은 평균 시청률 0.42%였다.

북미에서 이 경기가 종전 페이퍼뷰(PPV·유료로 경기를 사서 보는 방식) 판매 기록을 깰 것으로 기대한다. 역대 1위인 메이웨더와 파퀴아오 경기의 PPV 판매는 460만 건.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메이웨더와 맥그리거가 PPV 650만 건을 팔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이웨더는 세계 최고의 복서로 평가받는다. 맥그리거는 걸걸한 입담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UFC 챔피언. 둘의 맞대결이 결정됐을 때부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메이웨더가 10라운드 1분 5초 만에 맥그리거를 TKO(레퍼리 스톱)로 이겨 50전 50승 무패 전적을 쌓았다.

메이웨더는 총 수입 약 3억 달러(약 3,300억 원), 맥그리거는 약 1억 달러(1,100억 원)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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