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한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쉽게 될 거라고 보기도 어려웠다. 당시 NC는 정규 시즌 끝까지 59경기를 남겨 뒀고 박민우는 겨우 48경기에서 201타석을 기록했을 뿐이었다. 올해 규정 타석은 446타석이다.
박민우는 그 뒤로 경기당 4.15타석을 더 들어가야 아슬아슬하게 규정 타석을 채울 수 있었다. 주로 1, 2번 타순에 들어가고 NC 타선이 강한 만큼 타격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는 건 긍정적인 점이었지만 전반기 단 47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던 이유, 햄스트링 부상은 불안 요소였다.
그러나 박민우는 몇 차례의 위기를 넘기고 7월 19일부터 9월 26일까지 55경기 평균 4.29타석을 얻어 규정 타석 진입에 성공했다. 27일까지 타율 0.365로 KIA 김선빈(0.379), 두산 박건우(0.370)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남은 3경기에서 9타석만 채우면 완전하다.
김경문 감독은 박민우의 규정 타석 욕심을 알고 있었지만 크게 내색하지는 않았다. 규정 타석이 점점 가까워질 무렵 "힘 좀 내면 타율 1위도 노려볼 수 있다"고 말한 정도다. 또 구체적으로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팀을 위해 노력한 선수에게는 그만큼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도 했다. 규정 타석을 채울 수 있게 배려하겠다는 뜻이 읽혔다.
그런데 박민우가 무난하게 규정 타석을 채운 건 결코 아니다. 전반기 햄스트링 부상으로 31일(개막 후 4월 6일까지 7일, 4월 15일부터 5월 8일까지 24일) 동안 엔트리에서 빠졌던 게 가장 큰 위기였겠지만 후반기에도 고비가 있었다.
첫 번째 고비, 7월 20일 한화전
청주구장에서 열린 후반기 첫 2경기에서 박민우는 11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그런데 3일째인 7월 20일 경기에는 결장했다. 몸살감기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19일 경기 후에도 표정이 밝지 않았는데, 감기가 문제였다. 20일 경기를 앞두고 상태가 나빠지기 전까지는 티를 내지 않으려고 했다. 하루 휴식 후 박민우는 SK와 3연전에서 11타수 6안타로 여전한 타격 실력을 자랑했다.
두 번째 고비, 8월 22일 LG전
박민우는 22일 잠실 LG전에서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9회말 LG 이형종의 강한 타구를 잡은 뒤 잠시 주저앉았다가, 그대로 누워버렸다. 재발이 잦은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뛰는 선수인 만큼 벤치에서 우려할 만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즌 초 그를 괴롭힌 왼쪽 다리가 아니었다. 오른쪽 다리에 쥐가 나서 일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23일 경기 전 "이제 햄스트링 꼬리표는 떼주셨으면…"이라며 웃었다.
세 번째 고비, 9월 16일 넥센전
NC가 김준완의 끝내기 안타로 연장 10회 15-14 승리를 거둔 날, 박민우는 선발 출전하고도 1회 한 타석을 마친 뒤 교체됐다. 1회초 수비에서 2루수 뜬공 실책을 기록하고 1회말 타석에서는 땅볼을 쳤다. 시즌 막판 박민우에게는 한 타석이 소중했지만 김경문 감독에게는 팀이 먼저였다. 박민우는 그 뒤로 5경기에서 20타수 8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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