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진해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좌완 투수 진해수가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진해수는 지난 28일 kt전에서 올 시즌 75번째 등판을 기록했다. 진해수는 지난해에도 75경기에 나섰는데, 2년 연속 75경기 이상 등판은 LG 소속 투수 중에서 류택현(2002~2004년, 3년 연속), 이상열(2010~2011년)에 이어 역대 3번째다. 리그를 통틀어 보면 두산 소속이던 이혜천이 1999~2000년, 2002~2004년 두 차례 기록한 바 있어 진해수가 역대 5번째 기록이다.

SK 소속이던 2014시즌에도 75경기에 나서며 '마당쇠' 역할을 했던 진해수는 지난해 박정진(한화, 77경기)에 이어 리그에서 등판 경기수 2위를 기록했고 올해는 시즌이 채 끝나기도 전에 75경기를 가장 먼저 달성한 투수가 됐다. 2위 배장호(롯데, 72경기)와 차이가 커 1위를 확정했다. 

28일 홀드를 추가하며 시즌 24홀드를 기록한 진해수는 데뷔 첫 홀드왕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28일 기준 LG가 4경기, NC가 3경기를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홀드 2위 원종현(NC, 22홀드)과의 경쟁에서 훨씬 유리하다. 남은 4경기에서 1홀드만 추가해도 홀드왕은 진해수의 것이 된다.

원포인트로 나서는 경기가 많아 소화 이닝(52⅓이닝)은 비교적 적지만 남들보다 불펜에서 많이 몸을 풀어야 하는 진해수에게 주어질 수 있는 특별한 상이 눈앞에 있는 셈. 28일 경기 후 연락이 닿은 진해수는 "아직 경기가 남아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남은 경기 잘 마무리한다면 큰 상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진해수는 체력적인 부담에 대해 "2015년을 빼놓고 2014년부터 계속 75경기에 등판하고 있는데, 계속 비슷하게 해와서 그런지 체력적으로 큰 무리는 없다. 원포인트로도 많이 나서기도 했고 코칭스태프에서도 연투를 줄여주려고 해주신다. 그리고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보강 운동 등 관리를 잘 해줘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진해수는 이어 "기술적으로도 지난해와 올해 한 가지 폼, 한 가지 밸런스로 가면서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 위기 때도 섣불리 다른 것을 시도하기보다는 제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남은 시즌 팀이 불리하긴 하지만 아직 희망이 있다. 요즘 불펜에서 안좋았던 경기가 많아 모두 미안하게 생각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 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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