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헥터 노에시(왼쪽)-양현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박성윤 기자] 메이저리그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가 남긴 명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가 떠오른다. 올 시즌 다승왕 경쟁이 그렇다.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가 8이닝 4실점(2자책점) 호투를 펼치며 팀 7-4 승리를 이끌었다. 헥터는 시즌 19승 고지에 섰다.

헥터가 19승을 차지하면서 팀 동료 양현종과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두 투수의 치열한 다승왕 경쟁은 다음 달 3일 최종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29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팻딘이 선발 등판한다. 30일 경기가 없는 KIA는 다음 달 1일 일요일 수원으로 가서 kt 위즈를 만난다. 지난 23일 kt와 경기에 등판한 임기영이 나서고 KIA는 다음 달 2일 양현종이 등판한다. 양현종 시즌 마지막 등판이다. 이 경기에서 양현종은 20승을 챙기면 1999년 현대 유니콘스 정민태 이후 국내 선수 20승 투수가 탄생한다.
 
다음 달 2일 양현종이 20승을 챙기면 다승왕이 '유력'해진다. 유력하지만 확정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헥터가 한 번 더 선발 등판할 수 있다. 

다음 달 3일까지 KIA가 우승 확정을 하지 못해 시즌 최종전에서 1위가 가려질 경우, 헥터는 4일 휴식 후 등판할 수 있다. 팻딘-임기영-양현종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는데도 우승을 확정하지 못하면 최종전 헥터가 나설 수밖에 없다. 김기태 감독은 3일 헥터 등판을 장담하지는 않았지만 상황이 급하면 헥터 카드는 당연한 선택이다.

헥터가 개인 기록을 위해서 4일 휴식 후 등판을 자청할 수도 있다. 28일 경기 후 헥터는 "20승보다는 200이닝"을 강조했다. 이날 8이닝 투구로 헥터 올 시즌 투구 이닝은 194⅔이닝이 됐다. 헥터는 200이닝에 욕심을 내고 있다. 헥터에게 한 번 더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진다면 5⅓이닝 이상만 던지면 200이닝이 된다. 지난 시즌 206⅔이닝에 이어 2년 연속 200이닝 이상 투구를 완성할 수 있다.

최종전까지 20승 투수가 없을 수도 있고 한 명이나 두 명 또는 나올 수 있다. 두 명이 나오면 1985년 삼성 라이온즈 김시진-김일융 25승 듀오에 이어 32년 만에 한 구단 20승 듀오가 탄생한다. 어떤 결과나 나올지는 알 수 없다. 올 시즌이 끝나야 결정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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