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제프 맨쉽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NC 제프 맨쉽이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일지도 모르는 경기에서 5⅓이닝을 던졌다. 지난 2경기의 부진으로 얻은 우려를 조금은 떨칠 수 있었다. 직구 구속과 제구 모두 나아지고 있다. 구창모는 불펜 전환 후 3경기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3위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을 구성은 갖춰가고 있는 NC다. 

NC 다이노스는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8-4로 이겼다. 이호준과 김태군의 홈런포만큼이나 맨쉽의 선발승이 반가울 법했다. 맨쉽은 6회 1사 1루까지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12승(4패)이다. 

3회에만 안타 5개를 맞고 3실점했다. 집중타를 얻어맞은 건 문제였지만, 이 과정에서 장타 허용이 없었다는 점과 빗맞은 안타 2개가 끼어있었다는 점은 '정상참작'할 만하다. 선두 타자 김재현에게 맞은 안타는 중견수 바로 앞에, 마이클 초이스에게 내준 동점 적시타는 좌익수 앞에 떨어졌다. 제대로 걸린 타구가 아니었다. 

맨쉽은 최근 2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15일 마산 삼성전 4이닝 9실점, 23일 마산 LG전 1이닝 3실점 모두 데뷔 후 최악의 기록이었다. 9실점은 1경기 최다 실점, 1이닝은 1경기 최소 이닝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지난 2경기보다 1km 이상 빠른 직구 최고 구속 147.7km를 기록했다. 스트라이크와 볼은 61-35로 안정을 찾았다. 23일 LG전에서는 24-22로 거의 비슷했다.  

맨쉽이 안정을 찾은 가운데 불펜에서는 구창모가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구창모는 16일 넥센전에 선발로 나와 4이닝 6실점(2자책점)을 기록한 뒤 불펜 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김경문 감독은 "왼손 투수이기도 하고 길게 던진 경험이 있으니 불펜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구창모는 그 기대에 부응하듯 20일 두산전 ⅓이닝, 27일 삼성전 1이닝에 이어 29일 넥센전에서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월 들어 선발 불펜 할 것 없이 무너지면서 포스트시즌 경쟁력을 의심받았던 NC다. 24일 LG전에서 에릭 해커가 8이닝 1실점, 27일 삼성전에서 장현식이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불펜에는 구창모가 가세했다. NC는 이제 바닥을 치고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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