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보우덴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마이클 보우덴(31, 두산 베어스)이 시즌 3승 요건을 갖췄다.

보우덴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는 90개였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전 점검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보우덴은 어깨 부상으로 이날 전까지 16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성적은 2승 5패 82⅓이닝 평균자책점 4.70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30경기 18승 7패 180이닝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한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부상이 뼈아팠다.

정규 시즌에 보여주지 못한 만큼 가을 야구에서 만회해야 했다. 그런 점에서 9월 성적은 의미가 있었다. 지난 4경기에서 1패만 떠안았지만, 23⅓이닝 평균자책점 3.86으로 제 몫을 다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보우덴이 지난해 만큼은 못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가을 야구 때는 힘이 됐으면 했다.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 변화구를 다양하게 섞어 던지면서 4회까지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2회까지 7타를 상대하면서 6타자를 내야 땅볼로 처리할 정도로 흐름이 좋았다. 3회와 4회는 안타 3개를 뺏겼지만, 연속적으로 허용하지 않으면서 무실점으로 버텼다.

양성우에게 일격을 당했다. 4-0으로 앞선 5회 2사에서 양성우에게 던진 시속 144km 직구가 가운데로 몰려 우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어 송광민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고, 최진행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허용해 4-2까지 쫓겼다. 

두산은 2점 차로 좁혀지자 6회 보우덴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함덕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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