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이승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승엽이 마지막까지 잠실구장에 좋은 추억을 남겼다.

이승엽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전에서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0-3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완승을 거둔 삼성은 LG에 전날(9월 30일) 3-4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은 은퇴까지 1일과 3일 대구 넥센전, 2경기밖에 남지 않은 이승엽의 개인 통산 마지막 LG전이자 마지막 잠실 경기, 그리고 마지막 원정 경기였다. 잠실구장에는 낮부터 적지 않은 비가 내렸지만 많은 삼성팬들이 이승엽의 마지막 원정 경기를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다.

이날 전까지 LG를 상대로 통산 261경기 954타수 299안타(59홈런) 타율 3할1푼3리를 기록했던 이승엽은 이날도 2안타 2득점 멀티 히트 활약으로 LG를 울렸다. 통산 잠실구장 성적은 이날까지 258경기 988타수 280안타(39홈런) 타율 2할8푼3리다.

이승엽은 1-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임찬규를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내며 출루했다. 이승엽은 2사 만루에서 박해민의 2타점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이승엽은 3회 1사 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6회 1사 후 중전안타를 날렸다. 이승엽은 2사 1,2루 상황에서 김성훈의 중전 적시타 때 전력으로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날렵한 슬라이딩까지 더해진 혼신의 질주였다. 삼성은 이승엽의 득점을 시작으로 6회에만 5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삼성은 10안타와 6사사구를 묶어 10득점에 성공하는 엄청난 응집력을 보여줬다. 그 안에는 이승엽의 몸을 사리지 않는 질주가 녹아 있었다. 이승엽은 잠실의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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