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영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배영수(31,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배영수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25경기 7승 8패 128이닝 평균자책점 5.06으로 마감했다. 한화는 4-6으로 졌다.

2015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배영수는 긴 재활을 마치고 올해 복귀했다. 전반기 16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하며 3년 만에 10승도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후반기 기대 만큼 승수를 쌓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3.92로 전반기보다 2점 가까이 낮았지만, 1승 4패에 그쳤다.

이상군 한화 감독 대행은 "사실 (배)영수가 잘해줬다. 수술하고 복귀해서 이탈하지 않고, 선참으로서 나름대로 잘해줬다"며 박수를 보냈다. 

배영수는 한 경기 더 나서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지난달 20일 LG 트윈스전에서 7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열흘을 쉬었다. 마침 1일 선발투수로 예정했던 김범수가 연습 도중 몸이 좋지 않아 교체할 필요가 있었다. 이 감독 대행은 김범수 대신 배영수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공격적으로 던졌다. 배영수는 1회 공 4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그러나 실투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박건우에게 던진 3구째 체인지업이 높게 형성되면서 좌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4사구가 화근이 됐다. 배영수는 0-1로 끌려가던 4회 1사에서 김재환을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오재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 2루에서 다시 닉 에반스에게 볼넷을 내줬고, 오재원에게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맞아 0-3으로 벌어졌다. 5회 2사 1, 3루에서는 양의지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맞아 0-4가 됐다.

5이닝 동안 공 99개를 던진 배영수는 6회 김경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의욕적으로 나선 올해 마지막 등판에서 '해피 엔딩'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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