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KIA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 경기에서 선발투수 양현종의 5⅔이닝 1자책점 호투와 5번 타자 안치홍의 연타석 2점 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두산과 승차를 한 경기로 벌린 KIA는 3일 kt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짓는다.

1.양현종 꿈의 20승
2.안치홍 연타석 홈런, 생애 첫 20홈런 고지
3.KIA 비기기만 해도 우승

▲ 양현종 ⓒ한희재 기자

#. 양현종 꿈의 20승

양현종이 시즌 20승으로 정규 시즌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양현종은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수비 실책 세 개가 2실점으로 이어져 자책점은 없다. 나지완의 땅볼과 안치홍의 2점 홈런에 힘입어 3-0으로 앞선 4회 양현종은 수비 실책으로 2점을 줬다. 무사 1루에서 윤석민을 3루 땅볼로 유도했는데 이범호가 빠뜨려 1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2사 2루에서 남태혁을 다시 땅볼로 유도했는데 이번에도 이범호가 놓쳤다. 2사 1, 3루에서 오정복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또 6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남기고 이날 경기 최대 위기를 맞았다. 2사 후 박기혁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장성우와 풀 카운트 승부에서 던진 공이 볼 판정을 받았다. 120구를 던진 양현종은 2사 1, 2루에서 임창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임창용이 패스드볼로 2사 2, 3루 위기를 맞았지만 정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

양현종은 프로 야구 출범 이후 9번째 20승 투수가 됐으며 KBO 리그 국내 투수로는 1995년 이상훈(LG)에 이어 22년 만에 대기록, 그리고 타이거즈 역사상 최초 기록을 수립했다. 120구 투구는 지난 6월 9일 광주 넥센전 118구를 넘어 올 시즌 양현종 개인 최다 개수다. 양현종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는 지난 2015년 5월 23일 광주 삼성전에서 기록한 134개다.

#. 안치홍 연타석 홈런, 생애 첫 20홈런 고지

전날 경기에서 타구에 발등을 맞은 안치홍은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고 이날 경기에 나섰다. 김기태 KIA 감독은 경기 전 훈련을 나가는 안치홍에게 "괜찮냐"고 물었고 안치홍은 "괜찮습니다"고 씩씩하게 대답했다.

안치홍이 없었다면 이날 KIA의 승리는 없었을지 모른다. 안치홍이 날린 연타석 홈런 2방이 승리를 이끌었다. 안치홍은 1-0으로 앞선 4회 김사율에게 2점 홈런을 쳤다. 데뷔하고 처음으로 시즌 2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어 다음 타석에서 다시 일을 냈다. 3-2로 쫓긴 6회 윤근영에게 다시 2점 홈런을 뽑았다. 21호 홈런. 안치홍 개인으로선 2009년 7월 2일 대구 삼성전 이후 통산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 안치홍 ⓒ한희재 기자

#. KIA 비기기만 해도 우승

양현종이 내려간 뒤로 KIA 불펜은 kt 타선에 한 점도 주지 않고 양현종과 팀의 승리를 지켰다. 6회 2사 후 올라온 임창용이 8회 2아웃까지 책임졌고, 김세현이 남은 아웃카운트 4개를 잡아 경기글 끝냈다. 8회 2사 1, 2루에서 김선빈의 실책으로 2점 차, 안타 하나면 동점에 양현종의 승리까지 날릴 위기에 몰렸지만 김세현이 오태곤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KIA는 이 승리로 자력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두산과 승차를 한 경기로 벌려 3일 kt와 최종전에서 비겨도 잠실에서 펼쳐지는 두산과 SK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 우승을 확정짓는다. KIA가 2위로 내려 앉는 경우의 수는 kt에 지고 두산이 SK를 꺾는 것 뿐이다. 3일 KIA 선발은 양현종처럼 20승에 도전하는 헥터 노에시, kt 선발투수는 주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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