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잠실 담장을 '밥먹듯' 넘겼다.
두산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NC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회말 최주환의 역전 결승 만루포를 앞세워 17-7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짜릿한 승리로 시리즈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양팀은 총 8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거포들의 전투를 벌였다. 두산은 김재환이 2홈런 7타점, 박건우가 1홈런 2타점, 최주환이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NC도 홈런수는 같았다. 나성범, 스크럭스, 김성욱이 각각 1홈런 2타점을 기록했고 지석훈이 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양팀이 합작한 1경기 8홈런은 많은 신기록을 낳았다. 이는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종전 7홈런)이고, 잠실구장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종전 6홈런)이기도 하다. 프로야구 9개 구장 중 가장 홈런이 나오기 힘들다는 잠실구장 담장을 연신 넘긴 거포들이다.
두 팀은 전날에도 홈런을 1개씩 주고 받았다. 두산 양의지가 2회말 솔로포를 쳤고 2-4로 뒤진 5회 스크럭스가 1사 만루에서 만루 홈런을 날려 결승점을 올렸다. 플레이오프 만루 홈런은 1999년 장종훈 이후 스크럭스가 18년 만에 처음이었는데 하루 만에 최주환이 또 때려내면서 포스트시즌 최초로 한 시리즈에 2개의 만루홈런이 나오는 진기록도 세웠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이미 6경기를 치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NC 타자들은 타격감이 물오르면서 두산 투수들의 실투를 허투루 넘기지 않는 모습이다. 두산 타자들은 포스트시즌 단골 손님답게 플레이오프 2경기 만에 완전히 살아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두 팀은 19일 휴식을 취한 뒤 20일부터 마산에서 플레이오프 3,4차전을 치른다. 마산구장은 올 시즌 167개의 홈런이 나왔는데, 두산은 마산에서 20홈런을 기록하며 홈팀 NC(74개) 다음으로 많은 홈런을 쳤다. 두 팀의 거포 전쟁이 마산에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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