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올 시즌 두산의 2위 도약엔 선발진 못지않게 불펜진이 큰 보탬이 됐다. 전반기에 불안했던 불펜은 후반기 마무리로 자리를 잡은 김강률을 주축으로 김승회 김명신 등이 안정을 불어넣어 팀 평균자책점 4.31로 리그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다.
플레이오프에선 올 시즌 선발로 9승을 거둔 함덕주를 중간 투수로 돌려 더 단단한 뒷문을 구축했다. 준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가면서 2주간 충분한 휴식도 취할 수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키는 야구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플레이오프 NC와 1차전에서 두산은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에 이어 가동된 불펜이 8회에만 무려 7점을 주면서 역전 기회를 잃고 5-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세 번째 투수 이용찬부터 다섯 번째 투수 김명신까지 세 투수가 아웃 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7점을 줬다.
5-6으로 뒤진 8회 이용찬이 선두 타자 손시헌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1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이현승이 볼넷 2개, 안타 2개로 2점을 줬다. 줄줄이 나오는 오른손 타자를 맞아 두산은 김명신을 올렸는데 김명신은 모창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만루에서 권희동에게 2타점 2루타, 노진혁에게 2타점 2루타를 연속해서 맞았다. 김명신을 구원한 이영하가 손시헌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점수 차이가 5-13으로 벌어졌다. 믿음직한 불펜을 활용해 남은 이닝에서 1점 차를 따라잡겠다던 김 감독의 계산이 완전히 어긋났다.
함덕주와 이용찬의 분전은 그나마 위안이다. 함덕주는 6회 1사 1, 3루 위기에서 니퍼트를 구원 등판해 김준완을 삼진으로, 나성범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 5-6 점수 차이를 지켰다. 이용찬은 7회 1사 1, 2루에서 권희동을 우익수 뜬공, 노진혁을 2루 땅볼로 막았다.
반면 두산과 다르게 롯데와 치열한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NC 불펜은 완벽하게 임무를 해냈다.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이 장현식을 구원 등판해 1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이민호는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켰다. 구창모가 ⅔이닝 무실점, 김진성이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또 8회 타선 폭발로 8점을 앞서가면서 포스트시즌 모든 경기에 섰던 원종현까지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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