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FA(자유 계약 선수) 신분이 된 오승환 측이 메이저리그 잔류를 희망했다.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는 2일(이하 한국 시간) 2017년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갖춘 선수 14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 선수로는 오승환과 김현수, 황재균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험을 한 오승환의 거취에 한미 양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고 있던 오승환은 2016년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총액 1,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를 밟았다. 그는 마무리 투수와 셋업맨을 오가면서 두 시즌 동안 7승9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문제는 올해 성적이 저조했다는 것. 그는 올 시즌 1승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하며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경기가 많았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신문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3일 세인트루이스에서 FA 자격을 갖춘 투수 4명의 계약 전망을 다루면서 오승환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오승환은 지난달 귀국 당시 메이저리그 잔류, KBO 리그 복귀 등 거취를 묻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생각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오승환의 에이전시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김동욱 대표는 3일 스포티비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를 우선으로 하고 있지만 기본 생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승환이 국내로 돌아온다면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뛰어야 한다. 그러나 해외 원정 도박 관련 징계로 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오승환의 바람대로라면 국내 복귀 가능성은 높지 않다. 뒷문이 약했던 메이저리그 팀들이 전력 보강의 방편으로 오승환에게 손을 내밀지 앞으로 상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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