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흥식 코치가 지도하는 모습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는 7일 코칭스태프 인사를 단행했다.

전날(6일) 조계현 수석코치가 단장으로 발탁되면서 정회열 퓨처스 감독이 1군 수석코치를 맡게 됐다. 그리고 퓨처스 감독은 박흥식 1군 타격코치가 선임됐다. 박 감독은 2011년 넥센 히어로즈 2군 감독을 맡은 뒤 7년 만에 다시 육성의 산실인 퓨처스 지휘봉을 잡았다.

박 감독은 8일 스포티비뉴스와의 통화에서 "재미있을 것 같고 설렌다. 사실 우리 팀 1군은 더 이상 가르칠 게 없다. 워낙 좋은 타자들이 많고 3년 동안 잘 조직됐기 때문에 앞으로 지금을 유지하기만 해도 막강한 화력을 자랑할 것"이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박 감독은 "나한테도 육성 쪽에서 젊은 선수들을 키우는 게 더 맞다고 느낀다. 새로운 자산을 만들고 잠재 능력이 있는 선수를 발굴해서 키우고, 그런 선수들이 잘되면 그게 내 보람이다. 앞으로 보람 있는 일이 더 많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승엽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박 감독은 넥센 퓨처스 감독이었던 2011년 겨울 육성선수 신분으로 테스트를 받고 입단한 서건창을 1군에 강력 추천하며 스타 선수로 도약할 발판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KIA의 '둥지'인 함평챌린저스필드에서도 원석을 가려 보석을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박 감독은 "우리 팀은 예전에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컸다.하지만 2015년 처음 이 팀에 들어왔을 때보다 많이 줄었다. 그리고 앞으로 그 격차를 줄여줄 좋은 선수가 많다. 황대인도 내년에 제대하고 김석환, 류승현 등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이 있다. 이 선수들은 우리 팀에 아직 부족한 기동력도 있는 타자들"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KIA는 올 시즌 8년 만의 우승을 달성하며 최강의 팀으로 다시 군림했다. 내년에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시즌을 맞는다. 언제든 선수들의 부상, 혹은 부진으로 팀이 위기를 맞을 경우 그 대안이 언제든 퓨처스에 있어야 한다. 박 감독은 "함평의 선수들이 잘 성장해야 우리 팀이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강팀 자리에 있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책임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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