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김현수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115억. 역대 외야수 최다 금액이다. 지갑은 LG 트윈스가 열었고 주인공은 김현수가 됐다.

LG는 19일 보도 자료를 내고 김현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 계약금은 65억 원, 연봉 50억 원 총액 115억 원이다. KBO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금액이 나왔다.

FA 최고 금액은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로 미국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복귀했을 때 기록한 4년 150억 원이다. 김현수는 100억 원을 넘긴 두 번째 외야수가 됐다. 처음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간 최형우다. 최형우는 4년 100억 원에 호랑이 유니폼을 입었다. 김현수는 최형우 금액 기록을 넘겼다.

같은 포지션이기 때문에 최형우와 직접 비교가 가능하다. 최형우는 KBO 리그 최고 4번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홈런왕은 커리어에서 단 한 번이지만 타점 생산 능력은 리그 최고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3할 타율-30홈런-100타점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최형우 누적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는 17.42로 23.00을 기록한 에릭 테임즈에 이어 2위다. 외국인 타자를 제외하고 최고 타자가 최형우였고 KIA는 세 자릿수 억대 금액을 최형우에게 안겼다.

김현수는 좋은 타자다. '타격 기계'라는 별명에 걸맞게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갖고 있다. 공격력이 부족한 LG 타선에 김현수는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중심 타선 활약이 점쳐지는 가운데 김현수는 타점 생산 능력을 많이 보여주지는 못했다. 2009년 104타점과 2015년 121타점이 '유이한' 세 자릿수 타점 기록이다. 잠실에서 2009년, 2010년, 2015년에 20홈런 이상을 세 번이나 기록했다. 장타력도 갖춘 타자다. 

메이저리그에 다녀온 경험이 더해졌다고 해서 최형우를 능가할 만한 타자라고 보기는 어렵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지난 시즌은 플래툰으로 치르며 성과를 남겼다. 그러나 올해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총 212타수밖에 뛰지 못했고 강한 인상을 주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올 시즌 김현수에게 어떤 여론이 따라다닐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확실한 것은 최형우급 활약이 동반돼야 오버페이 여론을 어느 정도는 잠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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