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황재균-박병호(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비상을 꿈꿨던 타자들이 돌아왔다. 강정호 후발 주자들 가운데 타자는 누구도 생존하지 못했다.

2015년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안착했다. 시즌 중반 부상했지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은 아시아 내야수는 연거푸 홈런을 치며 팀 중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강정호 성공 이후 2016년 KBO 리그 출신 선수들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었다.

KBO 리그 홈런왕 박병호, '타격 기계' 김현수, 일본시리즈 MVP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2017년에는 롯데에서 뛰던 황재균이 스플릿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그러나 2017년 12월 19일을 끝으로 강정호 후발 주자들은 모두 한국에 돌아왔다. 사실상 전멸이다. 강정호 진출 여지가 있긴 하지만 가능성은 낮다. 강정호는 실력 외적인 문제로 메이저리그 복귀 장벽이 생겼다. 이외 선수들은 살아남지 못했다. 

SPOTV 민훈기 해설위원은 두 가지 실패 요인을 짚었다. 하나는 실력으로 살아남지 못한 점이다. 민 위원은 "본인들이 확실하게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한 점이 있다. 분명히 아쉽다. 미국에서 봤을 때는 외국인 선수들이다. 펀치력이나 타점 생산 능력을 바랄 텐데 우리 선수들은 미흡했다. 그러나 연봉을 따졌을 때는 중심 타자로 활약해 줄 만한 연봉을 받는 선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 부족을 이야기했다. 민 위원은 "올해 복귀한 김현수 황재균 박병호는 기회가 아쉬웠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 꽤 뛰었을 때는 자기 능력을 보여 줬다. 박병호는 초반 꾸준히 뛸 때는  펀치력을 보여 줬다. 황재균은 애초에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불리했다. 그래서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이 선수들이 미국에서 꾸준히 활동했던 선수였다면 기회가 훨씬 많았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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