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호(왼쪽)-팀 아델만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남은 조각은 하나다. 조각 하나만 찾으면 구성은 완벽해진다. 빠르게 찾아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퍼즐을 맞추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는 급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2016년과 2017년 삼성은 '9위'였다. 구단 창단 이래 최저 승률 기록을 경신했다. 핵심 문제는 외국인 선수 선발이었다. 2016년에는 타자 아롬 발디리스와 함께 외국인 투수 4명이 다녀갔다. 챙긴 승수는 6승이다. 2017년에는 재크 페트릭과 앤서니 레나도가 5승을 합작했다. 2년 동안 삼성이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챙긴 것은 11승과 '타점왕' 다린 러프다.

2018년 도약을 노리는 삼성은 발 빠르게 오프 시즌을 보내고 있다. '킹'으로 불리는 다린 러프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협상이 결렬된 포수 강민호를 FA(자유 계약 선수)로 영입하며 안방 불안을 해소했다. 이승엽 은퇴로 생긴 공격력 공백을 메우고 평균 연령이 낮은 삼성 마운드를 이끌 베테랑이 필요했다. 두 가지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강민호는 적임자였다.

강민호가 입단식을 하던 날 삼성은 깜짝 외국인 선발투수 영입을 발표했다. 팀 아델만을 총액 105만 달러에 영입했다. 196cm 장신 투수로 올 시즌 신시내티 레즈에서 선발 로테이션으로 20경기에 나섰다. 현역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영입으로 볼 수 있다. 삼성은 이번 오프 시즌 외국인 투수 영입 기조로 '가장 잘 던질 수 있는 투수'를 세웠다. 현역 메이저리거나 다름없는 아델만 실력은 KBO 리그에서 충분히 통한다고 볼 수 있다.

이제 한 명 남았다. 지난 시즌 삼성은 레나도에게 105만 달러를 썼다. 페트릭에게는 45만 달러만 사용했다. 비싼 투수와 저렴한 투수 공존이었고 모두 실패했다. 삼성은 아델만에 이어 또 다른 확실한 투수를 영입하겠다며 가격을 고려한 투수 영입은 없다고 목소리를 냈다.

확실한 투수 영입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삼성 홍준학 단장은 "올해 안에 되면 좋다. 안 될 확률이 높다. 길게 보고 있다"며 급하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삼성이 길게 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메이저리그 입성 가능한 투수들을 후보로 접촉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 단장은 "후보군은 추려져 있다. 후보군들이 아직 메이저리그 오퍼를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미련을 못 버리고 있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보고 있다. 1차적으로는 1월 말, 길게는 3월 초가 될 수도 있다"며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확실한 투수를 뽑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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