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한 지붕 두 가족이지만 이번 겨울 노선은 확실하게 달랐다.

LG는 19일 보도 자료를 내고 김현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 계약금은 65억 원, 연봉 50억 원 총액 115억 원이다. KBO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금액이 나왔다. 

FA 최고 금액은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로 미국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복귀했을 때 기록한 4년 150억 원이다. 김현수는 100억 원을 넘긴 두 번째 외야수가 됐다. 처음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간 최형우다. 최형우는 4년 100억 원에 호랑이 유니폼을 입었다. 김현수는 최형우 금액 기록을 넘겼다.

한 지붕 두 가족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이번 겨울 리빌딩을 외치고 보내고 있다. 두 팀 모두 FA를 잡지 않고 잠잠하게 보내는 듯했다. 그러나 김현수에서 달라졌다.

김현수는 두산이 낳은 스타다. 두산 프랜차이즈 스타로 '타격 기계' 별명을 얻었다. 두산은 김현수 국내 복귀가 점쳐지는 이번 오프 시즌 초반에 프랜차이즈 스타 김현수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하지 않았다. FA 외야수 민병헌을 잡지 못했다. 지출을 줄이면서 리빌딩을 외쳤다. 박건우, 김재환이 버티고 있고 두산은 늘 '화수분'에서 빈 자리를 채울 선수들이 나왔다. 이번에도 화수분 야구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박건우(왼쪽)와 김재환 ⓒ 한희재 기자

LG는 칼바람으로 겨울을 시작했다. 젊은 선수들이 있는 가운데 베테랑 노장 선수들을 팀 밖으로 보냈다. 정성훈은 방출됐고 이병규는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갔다. 손주인은 역시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투수에서는 유원상이 NC 다이노스로 떠났다. 버티고 있는 선수는 박용택뿐이다.

그러나 지출을 줄이지 않았다. '역대급' 금액을 한 선수에게 쏟아부었다.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지냈던 김현수를 영입했다. LG는 박용택과 함께 팀 중심 타선에서 무게를 잡아줄 선수로 김현수를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오프 시즌 초부터 김현수 영입이 힘을 쏟았다. 리빌딩이라는 같은 방향을 보던 두산과 가는 길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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