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이홍구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SK 와이번스 포수 이홍구가 일반병 입대를 결정했다.

이홍구는 지난해 말 경찰청 야구단과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차례대로 지원했으나 불합격한 뒤 구단과 상의 끝에 일반병으로 입대하기로 결정했다. 이홍구는 이달 22일 훈련소에 입소하며 군 복무에 나선다.

1990년 12월 11일생인 이홍구는 해당 연도 12월 31일 기준 27살까지만 지원할 수 있는 상무에 지난해 마지막으로 지원했다. 지원 기준이 해당 연도 접수일인 경찰청에는 올해 한번 더 지원할 수 있지만 빨리 제대하고 다시 야구를 시작하는 것으로 마음을 먹었다.

이홍구는 1군 통산 322경기에 나와 33홈런 111타점 타율 2할2푼2리를 기록했다. 지난해 KIA에서 SK로 트레이드 된 뒤 SK 안방의 미래로 주목 받기도 했다. 경찰청, 상무에서는 모두 2차 적성, 체력 검사에서 떨어졌다.

이홍구는 3일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어차피 영장이 나와 있었기 때문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빨리 다녀오는 게 나을 것 같다. 구단에서도 바로 수락을 했다. 야구를 못할지 몰라도 빨리 군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에 대한 절실한 마음이 더 커지지 않을까 한다. 다른 선수들은 상무, 경찰청에서 야구를 하지만 저는 2년 동안 야구를 못하니까…. 야구를 못하다 보면 사람이 달라질 것 같다. 더 간절한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입대 각오를 말했다.

잇단 탈락 소식에 아쉬운 마음이 클 법했지만 이홍구는 좌절하지 않고 또 다른 길을 택했다. 이홍구가 돌아오는 2020년 시즌 한 걸음 성장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서 마스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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