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찬 KBO 총재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도곡동, 고유라 기자] KBO 15대 사무총장이 선임됐다.

KBO는 30일 서울 모 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장윤호 스타뉴스 대표를 사무총장으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언론인 출신인 장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해 1월부터 KBO 상벌위원을 맡으며 KBO와 인연을 맺었고 이번 이사회를 통해 KBO 15대 사무총장으로 뽑혔다.

이번 사무총장은 선임 과정부터 역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해도 과하지 않다. 정 총재 시대가 출범하면서 임기를 새로 함께 하게 될 사무총장이 누가 될지 많은 관심이 쏠렸다. 정 총재가 어떤 인사를 해야 많은 이들이 공감할지 고심하면서 더 늦어졌다는 후문.

정 총재는 후보군에 속한 여러 인물들 가운데 장 대표를 고르며 "사무총장의 권한을 분리할 계획"이라고 밝힌 소신을 현실화했다. 무엇보다 행정직인 KBO 사무총장을 언론인으로 선출해 대내외 소통을 강화했다. 언론인 출신은 1998~1999년 최영언 전 사무총장 이후 약 19년 만. 정 총재는 대신 KBOP를 분리해 류대환 사무차장을 KBOP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사업 부문과 거리를 두게 할 것으로 보인다.

KBO의 원래 자회사인 KBOP는 KBO 사무총장이 대표이사를, 사무차장이 전무를 맡도록 조항이 마련돼 있었다. KBO가 2002년 KBOP를 설립할 당시 새로 인원을 충원해서는 안된다는 이사회 결정에 따라 기존 임원들이 겸직을 한다. 이 때문에 사무총장이 사업권까지 쥐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정 총재는 KBO 사무총장과 KBOP 대표이사를 분리하며 이 문제에 칼을 들이댔다.

장 위원의 사무총장 선임을 시작으로  KBO는 변혁의 시대를 맡게 됐다. 1982년 설립 이후 첫 법인 완전 분리라는 가장 큰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 총재와 장 사무총장이 KBO의 변신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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