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의 트레이 힐만 감독이 계약 마지막 해인 2018년에는 선수단을 어떻게 이끌까.

2016년 11월, KBO 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SK 구단 역사에 첫 외국인 감독, 그리고 구단의 제6대 감독으로 부임한 힐만 감독. 그는 당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모두와 잘 소통하고 좋은 결과를 얻는 게 목표다.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임 후 2017년, 한 시즌을 보냈다. SK의 지난해 성적은 144경기에서 75승1무68패로 5위에 올랐다. 2년 만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며 '가을 야구'를 했다.

팀 홈런 234개로 KBO 리그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며 '홈런 군단'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었다. 홈런을 언제든 넘길 수 있는 장타력을 갖춘 팀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상대에 부담을 줄 수 있었다.

그러나 팀 타율0.271(10위), 득점권 타율 0.273(10위), 도루 53개(10위, 성공률 55.8%) 등 더 짜임새 있는 야구가 필요하다. 최정과 한동민, 김동엽,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 등 '거포' 스타일이 많아 장타력을 갖춘 만큼 출루율 등 세밀한 부문들이 보완된다면 올해 SK의 공격야구는 기대해볼만 하다.

지난해 SK 마운드는 공격에 비해 아쉬운 점이 더 남았다.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16승7패, 평균자책점 3.60)와 스캇 다이아몬드(10승7패, 평균자책점 4.420, 박종훈(12승7패, 평균자책점 4.10), 문승원(6승12패, 평균자책점 5.33), 윤희상(6승7패, 평균자책점 6.00) 등으로 꾸려졌다.

박종훈이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면서 선발진에 큰 힘이 됐다. 시즌이 끝나고 해가 바뀌었다. SK 마운드에는 변화가 있다. SK는 다이아몬드 대신 새 외국인 투수로 앙헬 산체스를 영입했다. 또한, 김광현이 돌아온다. 때문에 SK의 선발진은 지난 시즌보다 안정적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건은 불펜진이다. 고정 '마무리 투수'가 없다. 때문에 다가오는 새 시즌에는 힐만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가 마무리 투수를 포함해 믿을 만한 필승조를 만들지 관심사다. 묵직하며 빠른 공을 던지는 젊은 투수 다수가 있고 경험이 많은 베테랑도 있다.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지켜볼 일이다.

힐만 감독은 약 3개월 만에 선수들과 재회한다. SK가 39일간 미국(플로리다)과 일본(오키나와)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 일정을 23일 발표했고,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SK는 30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주 베로비치의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기량과 체력 향상에 역점을 둔 훈련 중심으로 1차 캠프를 차린다. 이후 24일부터 3월 10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현 구시카와 구장에서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일본에선 한국, 일본 프로팀과 8차례 대결한다.

힐만 감독은 30일 팀에 합류해 KBO 리그 2년 째를 맞이한다. 계약 마지막해, 지난해보다 높은 순위도 목표지만, 힐만 감독이 새로 합류한 손혁 투수 코치를 앞세워 확실한 마무리 투수와 필승조를 구성하고 더 탄탄한 수비, 짜임새 있는 공격 야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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