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신욱.
[스포티비뉴스=안탈리아(터키), 취재 정형근, 영상 장아라 기자] “멕시코의 스타일을 경험해 봤다. 키가 크지 않고 패스와 스피드 위주의 경기를 펼친다. 물론 자메이카보다 멕시코가 강하다. 보완해야 할 점이 자메이카전에서 나와 다행이다.”

‘가상의 멕시코’ 자메이카는 196cm 김신욱을 막지 못했다. 자메이카전에서 한국은 측면 크로스 빈도가 높았다. 좌우 측면을 넓게 활용하며 끊임없이 김신욱의 ‘높이’를 활용했다. 김신욱이 페널티박스 안에 서면 두 명 이상의 수비수가 김신욱을 마크했다. 그러나 자메이카는 알고도 당했다. 김신욱은 머리로 두 골을 터뜨렸다. 

A매치 3경기 연속 골.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2골을 넣었고 올해 몰도바전 결승 골, 자메이카전 2골까지. 2011년 구자철 이후 7년 만에 A매치 3경기 연속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김신욱은 “공격에서 전체적으로 크로스에 집중했다. 편하게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멕시코는 높이가 낮고 스피드가 빠르다. 자메이카전처럼 플레이하면 좋다고 본다”며 자신이 키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암시했다. 

김신욱은 ‘높이’를 말했지만 신태용 감독은 김신욱의 ‘발’을 주목했다. 신 감독은 “다들 김신욱은 머리로 플레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김신욱은 발로도 잘할 수 있는 선수이다. 머리로 두 골을 넣었지만 발로 패스를 하며 공격을 연결하는 점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월드컵 출전에 대한 확신을 가질 법도 하지만 김신욱은 방심하지 않았다. 김신욱은 “월드컵에 대해서는 생각할 여유가 없다. 매 경기 경기가 너무나 중요하다. 내가 가진 걸 모두 보여줘야 한다”며 조금의 빈틈도 보이지 않았다.

김신욱은 다음 달 4일 라트비아와 친선경기에서 A매치 4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손흥민 파트너’를 바라는 김신욱의 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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