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원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기자] 노장 데얀이 풀타임을 뛴 건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의 의중이 있었다. 팬들 앞에서 나선 첫 경기서 골을 터트려 자신감을 얻게 하기 위함이었다.

수원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AFC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지구 플레이오프에서 2017시즌 베트남 V리그 준우승팀 타인호아를 5-1로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상하이 선화, 가시마 앤틀러스, 시드니 FC와 함께 H조에서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된다.

경기전 한파에 걱정이 많았던 서정원 감독은 한숨을 돌렸다. 그는 "땅도 얼고, 힘든 플레이 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나가서도 계속 땅도 볼도 미끄러워서 걱정했다"면서 "전반에 두 골을 넣어서 편안하게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부상 없이 끝난게 다행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했다.

서 감독은 이적생들의 활약에 웃었다. "이렇게까지 해줄지 생각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만족은 없었다. "긍정적으로 생각이 든다"면서도 "선수들이 잘 해주고, 팀에 스며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안된 부분은 가다듬어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은데, 남해 전지훈련 내려가서 잘 준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데얀의 풀타임에는 의도가 있었다. 일단 몸상태가 좋았다는 전언. 여기에 서 가 감독은 빅버드에 나선 첫 경기서 데얀에게 자신감을 주려고 했다.

"데얀은 휴가 기간에 집에서 훈련을 하고 왔다.전지훈련에서도 체력 훈련 하루도 안 빠지고 잘 해줬다. 데얀이 한 골 터져주길 내심 바라서 솔직히 빼지 도 않았다. 부상 위험이 있지만, 홈 팬들에게 첫 경기에서 첫 골을 선사하면 자신감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했다. 1골을 넣어줘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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