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 VS 토트넘 SPO일러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송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 볼 생각이다.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최고의 빅매치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맞대결을 'SPO일러'로 전망한다.

*경기 정보: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토트넘 vs 맨유, 2018년 2월 1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웸블리 스타디움, 런던(영국)

▲ 에레라와 손흥민(왼쪽부터)

◆ AGAINST: 홈에서 강한 토트넘, 맨유에도 예외는 아니고

토트넘은 맨유만 만나면 어려웠다. 최근 6번의 맞대결에서 거둔 승리는 단 2승(4패).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맨유를 홈으로 불러들이면 강했다는 사실이다. 토트넘은 앞선 두 시즌 홈경기에서 각각 3-0, 2-1로 이겼다. 여기에 최근 11번의 홈경기에서 지지 않았을 만큼 '웸블리 징크스'는 이제 완벽하게 날렸다. 이번에 맨유를 이기면 1966년 이후 52년 만에 맨유 상대 홈 3연승을 거둔다.

맨유는 토트넘을 상대로 강한 팀이다. 최근 토트넘과 7번의 맞대결 중 무려 5번을 클린시트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10월 홈 맞대결에서도 후반 교체로 투입된 앙토니 마시알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낚았다. 맨유가 최근 4번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 중이고, 6번의 어웨이 경기 중 5경기를 이겼다. 토트넘에 강하고 원정에 강한 맨유가 이제 토트넘 원정 2연패를 날릴 차례다.   

▲ 무리뉴 맨유 감독과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왼쪽부터)

◆ NOW: 주춤하는 토트넘 vs 확연한 상승세 맨유

이겨야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한 경기 덜 치른 5위 토트넘(24경기, 승점 45)은 4위 리버풀을 승점 5점 차이로 쫓고 있다. 2위 맨유(승점 53)는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12점 차이로 쫓고 있다. 둘 다 급하다.

최근 두 팀의 상황은 정반대다. 토트넘은 컵대회 윔블던을 3-0 격파, 이은 리그 23라운드 에버턴을 4-0으로 완승했지만 이어 24라운드 사우샘프턴 원정에서 1-1 무승부, FA컵 32강 '4부 리그' 뉴포트와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손흥민의 환상 백힐 패스가 아니었다면 '개망신'을 당할 뻔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맨유전을 앞두고 "맨유는 로멜루 루카쿠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처럼 훌륭한 선수가 있지만, 우리 역시 뛰어난 선수들을 소유하고 있다"며 선수들을 믿었다.

맨유는 상승세다. 최근 5연승이다. 5경기를 이기는 동안 실점이 하나도 없다. 12골을 넣었다. 퍼펙트하다. 고대하고 고대하던 알렉시스 산체스도 영입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최근 MUTV와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훌륭하다. 지금은 거의 모든 선수들을 기용할 수 있다. 선수단의 퀄러티도 좋다. 이것은 좋은 문제(Good Problem)다"며 쓸 카드가 많아 행복하다고 했다. 

'이적생' 산체스의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데뷔전에서 도움을 기록했던 산체스가 기존 선수단과 어떤 조화를 이룰지가 관건이다.  

▲ NO.7의 맞대결, 산체스와 손흥민(왼쪽부터)

◆ KEYPLAYER: NO.7의 맞대결 손흥민 vs 산체스 

7번 티셔츠의 맞대결이다. 토트넘의 손흥민과 산체스가 격돌한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주축으로 우뚝 섰다. 공격포인트도 공격포인트지만 짧은 시간 투입되도 영향력이 좋다. 지난 뉴포트와 경기에서도 후반 교체로 출전해 극적인 동점 골을 도왔다. 영혼의 파트너 해리 케인과도 호흡이 좋다. 케인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99호 골을 터뜨리고 있다. 100호 골에 도전한다. 

손흥민도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직전 에버턴과 홈경기에서 득점하며 EPL 홈 5경기 연속 골을 달성했다. 2004년 저메인 데포 이후 처음으로 홈 5경기를 기록한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이제 손흥민은 EPL 역사상 처음으로 홈 6경기 연속 골 대기록에 도전한다. 

토트넘에 손흥민이 있다면, 맨유엔 산체스가 있다. 산체스는 맨유 이적 후 치른 FA컵 32강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데뷔전에서 MOM에 선정될 만큼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영국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산체스가 루카쿠와 투톱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프리롤로 뛸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산체스의 활약에 따라 경기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글=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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