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충훈 기자] 사비 에르난데스(38)는 넓은 시야와 절묘한 터치, 완벽한 타이밍을 자랑하며 미드필더의 역할을 재정립한 역대급 선수 중 한 명이다.

1998년 사비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교체 출전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데뷔했고 그 후 챔피언스리그 151경기에 출전했다.

사비는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회상하며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 우리가 2-3으로 지고 있었다. 내가 투입되고 루이스 엔리케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직접 성공시키며 3-3이 됐다.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은 그야말로 더 바랄 것이 없는 꿈 같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2008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에 부임하면서 바르셀로나와 사비는 엄청난 성과를 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 감독을 맡은 4시즌 동안 바르셀로나는 14번이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번이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었다.

사비는 매혹적인 플레이와 엄청난 패스로 역대 최고로 꼽히는 과르디올라호의 심장이 됐다. 사비는 "우리의 경기 스타일이 그 시대를 상징했다. 과르디올라가 일으킨 혁명이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떠나고 만 34세였던 사비는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지만 팀 동료였던 루이스 엔리케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마음을 바꿨다.

▲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당시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에서 767경기를 뛴 사비는 2015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유벤투스를 꺾고 다시 한번 팀에 우승을 안겼다. 사비는 많은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바르셀로나의 상징이자 미래의 감독으로 꼽히고 있다.

사비는 바르셀로나 시절을 돌아보며 "나의 여정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바르셀로나에서 오래 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내 영혼과 심장과도 같은 팀이다"라고 말하며 바르셀로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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