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강백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양재동, 신원철 기자] 인원 제한이 없는 만큼 선동열 야구 대표 팀 감독은 가능한 많은 선수를 뽑으려 노력했다. 그 결과가 아마추어 선수 포함 109명의 매머드급 리스트다. 그러나 이 가운데에서도 더 눈에 띄는 이름은 있기 마련이다. 지난해 이후 입단한 '베이징키즈'가 예비 엔트리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KBO와 KBSA는 9일 오후 2시 KBO 회의실에서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 회의를 개최하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예비 명단을 확정했다. 야구 대표 팀 선동열 감독과 이강철 두산 코치,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유지현 LG 코치,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진갑용 삼성 코치, 김재현 SPOTV 해설위원이 예비 엔트리 회의에 참가했다.

인원 제한이 없는 이번 예비 명단은 투수 52명, 포수 7명, 1루수 6명, 2루수 8명, 3루수 9명, 유격수 8명, 외야수 19명 등 총 109명이 선발됐다. 추후 최종 엔트리는 예비 명단 내에서만 선발 및 교체가 가능하다. 선동열 감독은 이 점을 강조하면서 "이번에 뽑히지 않은 선수는 최종 엔트리에 들 수 없어서 광범위하게 뽑았다"고 말했다. 

새롭지만 낯설지 않은 이름들이 있다. 두산 곽빈, 롯데 윤성빈-한동희, 삼성 양창섭, KT 강백호 모두 올해 데뷔한 선수들이다. 윤성빈이 지난해 신인으로 1년을 재활한 뒤 올해 데뷔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올해 순수 고졸 신인이다. 이른바 '베이징 키즈'라 불리는 선수들이다. 

7경기에 나와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고 있다. 블론 세이브가 하나 있지만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을 만큼 불펜에서 활용도가 있다. 윤성빈은 롯데 선발 로테이션의 '조커'에서 '핵심'이 됐다.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했다. 양창섭도 마찬가지다.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64다.

한동희는 롯데 주전 3루수를 잡았다. 12경기에서 타율 0.256을 기록했다. 강백호는 팀 내 넘버원 타자를 다툴 정도다. 타율 0.318에 4홈런 13타점을 올렸다.

선동열 감독은 이들의 최종 엔트리 합류 가능성에 대해 특별히 코멘트를 남기지는 않았다. 다만 "이번 예비 엔트리에 들지 못한 젊은 선수들은 희망이 사라진다. 그래서 가능성을 열어 두고 많은 선수를 뽑았다"며 젊은 선수들이 이번 예비 엔트리 합류를 계기로 한층 발전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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