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이기정과 장예지가 한 팀을 이룬 한국 컬링이 세계컬링혼합복식선수권대회(World Mixed Doubles Curling Championship)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8일(한국 시간) 스웨덴 외스테르순드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마리아 코마로바와 다니일 고리아체프로 구성된 강호 러시아에 4-6으로 졌다.

출발이 불안했다. 1엔드와 2엔드에서 1점씩 빼앗겼다. 3엔드 1점을 만회했지만, 4엔드 다시 1점을 내줘 1-3으로 밀렸다. 5엔드에 2점을 따라잡았다가 6엔드 2점, 7엔드 1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8엔드에서 3점 이상의 대량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마지막 스톤이 가드를 피하지 못해 1점만 얻는 데 그쳤다. 

아쉽게 은메달을 확보하지 못한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캐나다와 운명의 한판 승부를 펼친다.

한국은 2008년부터 매년 열려 온 세계컬링혼합복식선수권대회에서 메달권에 진입한 적이 없었다. 동메달을 목에 걸면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쓴다.

한국은 앞선 예선에서 캐나다를 8-5로 이기는 등 연전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체코·브라질·가이아나·독일·오스트리아·아일랜드까지 모두 꺾어 7승 무패 전적으로 16강에 진출했고 16강전에서 핀란드를 9-7로, 8강전에서 일본을 6-5로 제쳤다.

결승전에선 스위스와 러시아가 대결한다. 스위스는 2년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 대회 일곱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16년 챔피언 러시아가 스위스를 이기면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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