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로드FC 미들급 후쿠다 리키(34·일본 그라바카)는 아시아 톱클래스 파이터다. 통산 전적 30전 22승 7패 1무효 중 로드FC에서 3승 1무효의 성적을 거뒀다. 김희승, 윤동식, 이둘희를 차례로 파운딩 TKO로 무너뜨려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오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로드FC 24 일본대회(ROAD FC 024 In Japan)' 미들급 타이틀전에서도 후쿠다의 압도적인 우위가 예상된다. 상대 전어진(21·팀맥스)은 이 대회 출전 한국 남자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린 1993년 8월 6일생으로 통산 전적 5전 3승 2패의 신예. 후쿠다의 철옹성을 넘기엔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로드FC 미들급 3대 챔피언 자리를 노리는 후쿠다는 최근 정윤하 칼럼니스트를 통한 스포티비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전어진은 젊다. 그렇기 때문에 힘도 좋고, 체력도 좋다. 게다가 점점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험에서 내가 앞선다. 경력이 오래됐으니까"라며 "판정까지 가지 않을 것 같다. 나와 전어진 모두 판정 승부를 노리는 스타일이 아니다. 이왕이면 KO로 결정되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후쿠다는 2009년 일본 딥(DEEP)의 미들급 챔피언을 지낸 적이 있다. 이번이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타이틀 도전. 그는 "전력을 다하고 싶다. 꼭 챔피언이 되고 싶다"는 말로 로드FC 벨트 획득에 강한 의욕을 보이면서, 추후 웰터급 전향에 대한 질문에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후쿠다는 지난해부터 웰터급 전향 가능성을 내비쳤다. 항간에는 로드FC 타이틀을 차지한 후, UFC 웰터급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돌았다. 그러나 그는 이것에 대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로드FC에서도 웰터급으로 내리고 싶은 생각이 있다. UFC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무대가 어디든 자신의 경쟁력을 더 강화하겠다는 의도라는 것.

후쿠다는 친한 선수로 일본의 오카미 유신과 우리나라 김동현을 꼽는다. 이들은 일본에서 합동훈련을 하며 기술을 교류한다. 후쿠다는 "최근 오카미가 체급을 웰터급으로 내렸다", "김동현과 스파링을 자주 하는데 내가 진 적도 있다"고 밝힌다. 세계적인 아시아 선수들이 모두 웰터급에서 활동하는 상황에서, 후쿠다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후 체급 전향을 하나의 옵션으로 보고 있다.

최근 로드FC의 키워드 중 하나는 '영역 파괴'다.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이 미들급 파이터들과 경쟁을 원한다.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은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과 통합타이틀전을 바라고 있다. 미들급 후쿠다 리키가 로드FC 웰터급에서도 호령하는 그림이 절대 불가능하지 않다.

후쿠다는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 때문에 한국팬들에게도 사랑받는 선수다. 지난 3월 로드FC 22에서 이둘희에 승리한 후 마이크를 들고, 계체실패로 경기를 뛰지 못한 동료 다카세 다이쥬 대신 사과의 말을 전해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후쿠다는 "국적이 달라도 항상 따뜻하게 응원해주셔서 힘이 된다. 정말 감사드린다. 멋진 승부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힘에서 동양 파이터들과 서양 파이터들 큰 차이가 없다"고 평가한 후쿠다는 공교롭게 가장 좋아하는 보양식으로 일본의 발효음식 '낫토'와 한국의 발효음식 '김치'를 꼽았다.

■ 로드FC 24 대진

[미들급 타이틀전] 후쿠다 리키 vs 전어진
[무제한급] 카를로스 토요타 vs 최홍만
[헤비급] 가와구치 유스케 vs 최무배
[미들급] 미노와맨 vs 김대성
[밴텀급] 나카하라 타이요 vs 김수철
[88KG 계약체중] 타카세 다이쥬 vs 윤동식
[아톰급] 시나시 사토코 vs 이예지
[라이트급] 오하라 주리 vs 이광희

■ 로드FC 영건스23 대진

[페더급] 히로카쥬 콘노 vs 홍영기
[밴텀급] 사토 쇼코 vs 김민우
[페더급] 하라이 토류 vs 김호준
[플라이급] 미나미데 고우 vs 김효룡 
[페더급] 아키라 에노모토 vs 백승민 
[미들급] 오자키 히로키 vs 나카무라 유타 
[페더급] 타카시마 다이키 vs 스기야마 카즈시 
[페더급] 코가네 쇼오 vs 사와이 하야토
[밴텀급] 오오바 쇼 vs 카나이 타쿠야
[웰터급] 유키 스즈키 vs 타나베 타케히토

[사진] 후쿠다 리키 ⓒ ROAD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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