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코너 맥그리거의 승리, 과연 조제 알도 측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알도의 코치 안드레 '데데' 페데르네이라스는 SNS 페이스북을 통해 13일(한국시간) 축하와 경고가 오묘하게 섞인 메시지를 맥그리거에게 띄웠다. "잠정 챔피언에 오른 것을 축하한다. 대단한 경기였다. 하지만 이제 진짜 챔피언을 만날 것이니 바짝 준비해라. 네 앞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넌 모를 것이다"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지난 12일(한국시간) UFC 189에서 채드 멘데스를 2라운드 4분 57초에 TKO로 꺾고 UFC 페더급 잠정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갈비뼈 부상에서 회복하고 돌아올 알도와 '유일한 한 자리'를 놓고 통합 타이틀전을 펼치게 된다.

두 파이터의 대결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도, 아일랜드 더블린도 아닌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UFC 189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에게 알도와 싸워 승리하면 그의 타이틀 방어전을 아일랜드 크로크파크에서 열겠다고 약속했다"며 "맥그리거와 알도의 경기는 바로 여기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예정일도 나왔다. 로렌조 퍼티타 회장은 ESPN과 인터뷰에서 "아마 2016년 1월 3일이 될 것이다. 확정적인 날짜는 아니다. 일단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를 그 날짜에 예약했다"고 말했다.

알도 측 반응만큼 눈길을 모은 건 프랭키 에드가의 반응이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의 옥타곤 사이드에서 경기를 지켜본 에드가는 UFC 파이트패스 메간 올리비와 인터뷰에서 맥그리거가 알도를 만나기 전 자신을 거쳐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드가는 "멘데스의 전략대로 흘러가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맥그리거를 칭찬할 수 있는 건 침착함을 유지했고 스탠딩 타격전으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멘데스는 스피드가 떨어졌고 지쳐있는 것처럼 보였다. 준비기간이 짧았기 때문이다. 맥그리거는 그것을 잘 파고 들었다"고 분석한 뒤, 정말 하고 싶은 말을 꺼냈다.

"케이지에 올라가 맥그리거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알도와 통합 타이틀전 이전에 나와 대결해보자고 제안했다. 알도의 부상 치료가 얼마나 걸릴지 누가 알겠는가. 맥그리거와 나는 이것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알도의 부상으로 멘데스가 대체 선수로 들어갈 때부터 불만을 표시하던 에드가는 경기가 끝나고서도 미련을 접지 못하고 있다. 맥그리거를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에드가는 맥그리거를 잡을 만한 파이터로 자신이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난 멘데스보다 더 움직인다. 멘데스처럼 테이크다운 능력도 있다. 내 그라운드 앤 파운드 능력도 꽤 괜찮다고 생각한다. 난 빨리 느려지지도 지치지도 않는다"고 했다.

[사진] 조제 알도와 코치 안드레 페데르네이라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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