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론토 랩터스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9일(이하 한국 시간)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토론토 랩터스와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샌안토니오가 카와이 레너드와 대니 그린을 토론토에 내주고, 더마 드로잔과 야콥 퍼틀, 2019년 1라운드 지명권(1~20순위 보호)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59승 23패(72.0%)를 기록,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끝이 좋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0-4로 완패했기 때문. 2년 연속 르브론이 있는 클리블랜드에 무릎을 꿇으면서 팀 개편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시즌 이후 토론토는 드웨인 케이스를 경질했다. '더마 드로잔과 카일 라우리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라는 계획도 밝혔다. 결국 레너드를 받으면서 드로잔을 떠나보내면서 로스터에 변화를 줬다.
레너드는 지난 2016, 2017년에 올-NBA 퍼스트팀에 선정, 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선수로 성장했다. 그가 건강하게 뛴다면 토론토 경기력이 상승할 것은 당연해 보인다.
해외 도박사도 레너드 합류로 토론토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것으로 예상했다. 베팅업체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은 19일 "토론토의 다음 시즌 동부 콘퍼런스 우승 가능성은 7/1이었다. 트레이드 이후에는 4/1이 되었다. NBA 챔피언십 가능성은 60/1에서 트레이드 후 20/1이 되었다"고 밝혔다.
트레이드 전에는 '토론토가 동부 우승한다'에 100원을 베팅하면 수익금(100 * 7/1 = 700원)과 원금을 합쳐 총 800원을 손에 쥐게 된다. 그러나 트레이드 이후 총금액은 500원이 되었다. 토론토 우승 확률을 그만큼 높게 봐 배당금이 낮았다는 이야기. 또한 도박사는 토론토의 NBA 챔피언십 가능성도 높게 점쳤다.
다음 시즌 동부 콘퍼런스 상위권을 차지할 팀으로 보스턴 셀틱스와 필라델피아 76ers, 토론토가 유력하다. 레너드가 잘 적응한다면 토론토가 동부 경쟁에서 이겨낼 가능성이 높을 터. 도박사가 토론토를 높게 평가한 이유다.
한편 샌안토니오 우승 확률은 낮아졌다. 트레이드 전, NBA 챔피언십을 따낼 확률이 80/1이었는데, 트레이드 이후 200/1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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