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로빈슨과 카와이 레너드(왼쪽부터).
▲ 데이비드 로빈슨, 팀 던컨에 이어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것으로 보였던 카와이 레너드. 하지만 토론토 랩터스로 트레이드되며 샌안토니오와 이별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그는 정말 이해하기 힘든 사람이다. 속마음을 읽기 어렵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전설 ‘제독’ 데이비드 로빈슨(52, 216cm)도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토론토 랩터스로 트레이드 된 카와이 레너드(27, 201cm)와 연락하려고 했지만, 레너드가 끝내 받지 않았다.

24일(한국 시간) ‘ESPN'의 프로그램 ’더 점프‘에 출연한 로빈슨은 레너드와 관련된 질문에 답했다. 그는 “레너드는 정말 강한 사람이다. 하지만 너무 조용하다”며 “내가 레너드에게 몇 번이나 연락을 해봤지만 받지 않았다. 시간이 지났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로빈슨은 1987년 NBA(미국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 돼 샌안토니오에서만 14시즌을 뛰었다. 해군사관학교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과 큰 키, 탄탄한 체격으로 ‘제독’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인기가 많았다.

▲ 팀 던컨 이전 샌안토니오 스퍼스엔 '제독' 데이비드 로빈슨이 있었다.
1994-95시즌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고 NBA 파이널 우승도 2번 경험했다. 1992년과 1996년엔 미국 대표 팀에 뽑히며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이러한 경력을 인정받아 2009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하지만 이런 로빈슨도 레너드와는 말 한 마디 하기 어려웠다. 레너드는 토론토로 트레이드 된 후 어떠한 종류의 성명서도 발표하고 있지 않다. 지난 시즌중반부터 레너드는 자신과 관련된 소문이나 앞으로 거취에 대해 일절 입을 열지 않았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너드는 그의 삼촌인 데니스 로버트슨의 지시에 따라 움직인다고 알려졌다.

로빈슨은 레너드가 지난 시즌중반부터 트레이드 전까지 했던 행동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내가 농구를 시작한 이래 가장 이상한 일이였다. 샌안토니오는 선수 보호에 앞장서기로 유명한 팀이다. 몇몇 사람들에겐 선수들을 과잉 보호한다는 비판도 받는다. 그런데 그런 팀에서 경기 출전의 압박을 받는다는 선수(레너드)가 나타났다"며 "나는 이번 트레이드에 만족한다. 샌안토니오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너드와 얘기한 사람이 어디 있기는 한가? 나도 못해봤다. 그의 삼촌과 말을 해봤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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