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으로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27일 잠실 두산전만 해도 그렇다. 타자들이 4회초까지 7-1 리드를 안겼는데, 4이닝 4실점으로 선발승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지난 10경기 평균자책점은 6.18이다. '홍대 에이스'에서 2016년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유망주에게 시련의 여름이 왔다.
김재영을 상대하는 팀은 라인업부터 왼손 타자를 도배하면 된다.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356에 달하는 김재영은 반대로 오른손 타자에게는 0.258로 강한 편이었다. 한용덕 감독이 '3번째 구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용덕 감독은 28일 "캠프에서부터 3번째 구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커브를 마스터하지 못해 투 피치로 타자들을 상대하다 보니 고비가 온다. 올 시즌 끝나고 마무리 캠프, 스프링 캠프에서 3번째 구종을 마스터해야 선발투수로 성장할 수 있다. 스스로 풀어야 할 숙제다"라고 말했다.
27일 두산 선발 라인업 9명 가운데 6명이 왼손 타자였다. 커브를 던지기는 했지만 비중은 미미했다.
한용덕 감독은 "27일 경기의 경우 구속이 평소보다 덜 나왔다. 그러다 보니 타자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만약 구종이 3가지였다면 싸울 수 있었을 거다. 구속이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투 피치로 승부하다 보니 한계에 봉착했다"고 밝혔다.
한용덕 감독은 그러나 김재영을 로테이션에서 뺄 생각은 없다고 했다.그는 "경기 내용이 좋지 않으면 불펜 투입 시기를 앞당길 수는 있다. 로테이션에서 빼지는 않는다"면서 "기복은 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좋은 투구를 했다. 다시 보여줄 수 있도록, 이겨내도록 둘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대신 김재영에게 마감 시한을 줬다. 다음 시즌이 막을 올리기 전까지 왼손 타자를 잡을 무기를 반드시 장착해야 한다. 한용덕 감독은 "시즌 후에도 변화가 없다면(보직 변경을) 고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칼을 빼들기보다 참고 견디는 어려운 길을 한용덕 감독이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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