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긴장 안 합니다."
김진욱 KT 위즈 감독이 신인 투수 김민(19)의 두둑한 배짱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2018년 신인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김민은 27일 수원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5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역대 고졸 신인 7번째로 선발승을 챙겼다.
김 감독은 데뷔전을 앞둔 김민에게 "긴장 안 되나?"라고 물었다. 김민은 덤덤하게 "긴장 안 합니다"고 답했다. 그리고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지고 내려왔다. 김 감독은 "경기 끝나고 물어보니까 '내 공 던지는 거만 집중했다'고 하더라. (강)백호가 그런 면에서 멘탈이 좋은데, (김)민이도 그런 거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민은 5회까지 공 66개를 던지고 있었다. 6이닝은 충분히 버틸 수 있는 투구 수였고 점수도 8-1로 크게 앞서 있었다. 김 감독은 '좋을 때 바꾸자'는 생각으로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김 감독은 "2군에서 보고한 바로는 50~60개 정도 던졌을 때 흔들린다고 했다. 특별히 제한을 둔 건 아니였지만, 1회에 전력 투구를 했기 때문에 흔들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민은 전반기 동안 2군에서 착실히 선발 수업을 받았다. 1군에서 개막부터 활약한 입단 동기 강백호를 지켜보며 후반기에는 꼭 1군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생각으로 견뎠다.
김 감독은 "빨리 데뷔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민이가 독기를 품었을 수도 있다. 나도 고민이 많았다. (이)상화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민이를 불펜으로 기용하면서 경험치를 쌓게 할까 생각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고민하고 있을 때 2군에서 조금 더 참아달라고 했다. 어차피 선발로 쓰려고 한 선수니까. 조금 더 준비가 됐을 때 선발로 올리자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친 김민은 아직 '임시 선발'이다. 앞으로 꾸준히 자기 기량을 펼치는 게 중요하다. 김 감독은 "그동안 대체 선발투수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민이가 데뷔전을 잘 치르면서 다른 동료들도 민이를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했을 거다. 잘해서 기회를 더 받는 거니까 그러면 시선은 달라진다. 마운드가 많이 지친 상태라 민이에게 일단 더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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