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타일러 윌슨(LG 트윈스)이 올 시즌 최악의 투구 내용 속에서도 득점 지원 덕에 웃었다. 

윌슨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KT 위즈와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8피안타(3피홈런) 1볼넷 5탈삼진 7실점(6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 그리고 최다 피홈런을 기록했으나 타선 도움으로 9승(4패) 요건을 갖췄다.

시작부터 점수를 내줬다. 윌슨은 1회 선두 타자 강백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2사 2루까지 버텼으나 패스트볼이 나와 2사 3루가 됐고, 로하스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내줘 0-1이 됐다. 

3회에 홈런 2방을 허용하면서 대량 실점했다. 선두 타자 심우준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준 뒤 강백호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0-2가 됐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로하스에게 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시속 149km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다. 이어 박경수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맞아 나가 좌월 홈런이 됐다.

또 다시 홈런을 얻어맞았다. 윌슨은 1-5로 따라붙으며 맞이한 4회 선두 타자 장성우에게 좌월 홈런을 내줬다. 박경수와 마찬가지로 우타자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통타 당했다.

패색이 짙어 보였으나 타선이 흐름을 바꿨다. 5회초 KT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를 두들겨 6점을 뺏었다. 7-6으로 뒤집고 맞이한 5회말 윌슨은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8-6으로 달아난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윌슨은 2사에서 장성우에게 중월 홈런을 맞고 신정락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윌슨은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 홈런 2개 이상을 내줬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9이닝당 피홈런 0.42개로 리그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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