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거포 군단' KT 위즈가  '소총 부대' LG 트윈스를 제압했다. 

KT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9차전에서 11-10 대역전승을 거뒀다. 9-10으로 뒤진 9회 1사 1루에서 김지열이 좌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경기를 끝냈다. KT는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성적 42승 2무 54패를 기록했다. 

팀 색깔이 확실히 보인 경기였다. KT는 경기 전까지 팀 홈런 133개로 2위, LG는 101개로 7위였다. 안타는 LG가 1,039개로 2위, KT는 940개로 8위였다. KT는 주 무기 대포로, LG는 소총으로 맞섰다. KT는 홈런포 6개 포함 11안타, LG는 홈런 2개 포함 장단 21안타를 날렸다. KT는 올해 5월 20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서 기록한 한 경기 팀 최다 홈런 5개를 갈아치웠다.
 
KT가 기선을 제압했다. 1회 강백호의 좌중간 안타와 로하스의 중견수 앞 적시타를 묶어 1-0으로 앞서 나갔다. 3회에는 심우준의 좌익선상 2루타와 강백호의 우중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았다.

로하스가 홈런 레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중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곧바로 박경수가 좌월 홈런을 날려 5-0으로 거리를 벌렸다. 4회초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우월 홈런으로 추격을 알리자 4회말 장성우가 좌월 홈런으로 응수했다. 

▲ 4안타 4타점으로 활약한 LG 트윈스 채은성 ⓒ 곽혜미 기자
LG는 1-6으로 끌려가던 5회 7안타를 몰아치며 6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단타가 6개였다. 선두 타자 오지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대타 이천웅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가르시아, 김현수, 대타 서상우, 채은성까지 4타자 연속 적시타가 나와 6-6 동점이 됐다.

몰아치기는 계속됐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양석환이 좌익수 앞 안타로 흐름을 연결했고, 유강남이 좌익수 왼쪽 적시타를 날려 7-6으로 뒤집었다. 

6회초 1사 1, 3루에서 서상우가 2루수 땅볼로 출루하면서 8-7로 벌리자 6회말 장성우가 비거리 140m짜리 중월 홈런을 터트리며 1점 차를 유지했다.

승패를 가른 건 홈런이었다. 채은성이 8회초 1사 1루에서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그러자 8회말 로하스가 우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압박했고, 9회말 김지열이 끝내기 투런포를 터트리며 LG의 역습을 차단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