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청주,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1일 오후 청주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1루 대타로 나온 한화 이성열이 동점 투런포를 날리고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두 번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캡틴 이성열(34)이 결승 홈런을 날리며 팀 3연패를 끊었다. 

이성열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KT 위즈와 시즌 10차전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4-3으로 이기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달 31일 대전 KT전 4-5로 뒤진 8회 무사 만루. 한용덕 한화 감독의 표현을 빌려 "절대절명의 기회"에 이성열이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엄상백. 이성열은 볼카운트 2-2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 이어 정은원 헛스윙 삼진, 백창수 3루수 땅볼로 물러나 최소 동점을 만들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김진욱 KT 감독은 무사 1, 2루 위기에서 제러드 호잉을 자동고의4구로 거르고 이성열과 대결을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김 감독은 "(이)성열이가 빠른 공에 못 따라가고 있었다. (엄)상백이는 하이볼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니까 눈에만 들어오게 던지면 칠 거로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성열이는 공이 뜰 가능성이 높은 타자다. 상백이도 뜬공 유도형 투수라서 수비를 뒤로 물렸다. 최소 동점은 되더라도 역전은 허용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틀 연속 무기력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이성열은 0-0으로 맞선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기습 번트를 댔다. 선두 타자에 장타자 이성열이니 예측하기 힘든 작전이었다. KT 3루수 황재균은 송구 실책을 저질렀고, 이성열은 번트 안타와 실책을 묶어 2루를 밟았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이동훈이 2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이성열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1-1로 맞선 4회에는 선두 타자 백창수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1루 기회가 왔다. 이성열은 볼카운트 2-0에서 KT 선발투수 금민철의 시속 128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팽팽한 균형을 깨며 분위기를 뺏는 귀한 한 방이었다.

한화는 김태균, 양성우, 송광민 등 타선에 힘을 실어줘야 할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한 감독은 세 선수가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에 돌아오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이용규는 오른쪽 정강이 힘줄을 다쳐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근우, 호잉과 함께 이성열이 해줘야 할 몫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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