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고양, 박주성 기자] 손흥민이 "재밌다"는 말로 벤투호를 설명했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코스타리카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파울루 벤투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성공적인 첫 경기를 치렀다.

경기 후 손흥민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정식 주장이라기보다는 내가 주장을 차고 나왔지만 나한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리더가 옆에 있다. 선수들이 잘해줘서 고맙다. 자랑스럽다. 코칭스태프에게도 고마운 마음뿐이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독일전에서 승리해 많은 축구팬들이 조그맣게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오랜만에 A매치를 한국에서 했는데 승리해 기쁘다. 좋은 분위기가 이뤄지고 있다. 많은 팬분들에게 실망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 경기를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지만 중요한 건 경기장 안에서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경기를 보러 오는 것에 보답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좋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경기장 안에서 열심히 하려는 부분이 도움이 된다. 월드컵 이후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았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어린 선수들이 대표 팀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는 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벤투호에 대해서는 재밌다. 지루한 경기도 있고, 재밌는 경기가 있는데 이런 경기는 모두 열심히 뛰고 동료를 위해 열심히 뛰는 게 보였다. 90분을 뛰는 게 쉬운 건 아니지만 재밌었다. 이런 축구를 계속 하고 싶다. 그렇게 하려면 한 팀이 돼야 한다. 오늘 같은 정신력, 뛰는 양이 있고 선수들이 잘 인지하면 잘 할 수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손흥민은 주장에 대해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나는 내가 어린 편에 속한다. 사실 내가 리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형들도 많고 좋은 리더십을 보여준 형들이 있어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이 배웠다. 내가 주장 완장을 찼지만 나한테는 성용이 형이 리더라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를 앞두고 한 말에 대해서는 아시안게임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 싫은 소리도 했지만 대표 팀에서는 형들이 많고 경험도 많은 선수들이 있어 간절하게 생각하자, 월드컵에서 어떤 분위기를 느꼈고 그런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포기하지 않자고 말했다. 형들한테 말했지만 형들도 그런 걸 미리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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