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을 넣은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남태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양, 김도곤 기자] 월드컵 탈락의 아픔을 딛고 돌아온 남태희가 부활을 날개를 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이재성, 남태희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선발 출전한 남태희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경기 시작시 포메이션은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측면도 활발히 오가며 활약했다.

남태희는 1-0으로 앞선 후반 33분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며 활약에 정점을 찍었다. 수비수를 제치며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하며 페널티박스로 침투했고, 페널티박스에서는 헛다리로 수비수를 완벽히 제친 후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골을 넣은 남태희는 후반 35분 황인범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남태희는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에 기쁘다. 오랜만에 소집됐다. 선발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선수들 모두 잘 했다. 특히 수비 라인과 미드필드 라인에서 경기 운영이 좋아 공격과 수비 모두 쉽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태희는 올해 여름 아픔을 껶었다. 바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 탈락이다. 지난 모로코와 평가전 이후 소집되지 못했고, 이는 결국 최종 엔트리 탈락으로 이어졌다.

남태희는 "월드컵에 정말 나가고 싶었기 때문에 아쉬웠다. 힘든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이번에 기회가 오지 않았나 싶다. 팀에 돌아가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특히 팀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있어 그쪽도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쉽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남태희는 "비록 뛰지 못해 아쉽긴 했으나 다 알고 지내는 선수들이다. 특히 독일전 승리 등 성과도 있어 응원하면서 좋은 생각으로 봤다"며 불발된 월드컵이지만 TV로 동료들을 응원했다.

특이한 점은 신임 감독의 데뷔골 단골 손님이 남태희다. 남태희는 지난 2014년 부임한 슈틸리케 감독의 데뷔전에서도 골을 넣었고, 이번 벤투 감독 데뷔전에서 골을 넣었다.

남태희는 "그냥 선수들이 잘해 좋은 경기를 한 것이다. 특히 수비 라인과 미드필드 라인에서 선수들이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이 오면 이겼기 때문에 쉬운 경기를 했다"며 선수들이 잘했기 때문에 골이 나왔다며 웃어보였다.

이젝 막 출범한 벤투호의 승리를 장식한 남태희다. 남태희는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전술을 빨리 파악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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