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동원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양, 한준 기자] "재미있게 경기하라고 하셨어요."

파울루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경기의 최전방 공격수로 지동원(27, 아우크스부르크)을 택했다. 한국은 7일 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친선경기에 2-0으로 승리했다. 지동원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과 현란한 바이시클킥 시도로 시선을 끌었다. 벤투 감독이 박수를 보낼 정도로 화려한 플레이였다.

지동원은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벤투 감독의 주문은 "재미있게 경기를 하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지동원은 벤투 감독이 선수들이 부담을 덜고 경기하길 바란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하신 말씀이 원래 새로운 감독이 오고 첫 경기를 하면 100% 이상을 하려고 한다. 그렇게 할 필요 없다. 가지고 있는 것만 경기장에서 보여주면 좋겠다고 하셨다."

전술적으로 "점유하는 것을 좋아하신다. 너무 급하게 가는 걸 원하지 않으신다"고 벤투 감독과 첫 만남에 대해 말한 지동원은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항상 경기가 끝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내가 엄청 좋은 선수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노력하는 입장이다. 오늘 경기도 비디오 보면서 더 잘할 부분 찾아야 할 것 같다"며 합격점을 주지 않았다. 

이날 선발 출전 선수 중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에 들지 못한 선수는 최전방 공격수 지동원, 공격형 미드필더 남태희 두 명이었다. 지동원은 "(남태희와 함께) 앞에서 부터 열심히 하자고 말을 많이 했다. 아시안게임을 하고 온 선수들이 피곤하니 먼저 기회 받은 거라고 생각한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대표팀 주전 경쟁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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