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1번 타자 노수광 ⓒ 홍지수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잠시 주춤했던 SK 와이번스 톱타자 노수광(28)이 살아나는 모양새다.

이를 악물고 뛰고 있다. 노수광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KBO 리그가 재개된 4일부터 지난 6일까지 3경기에서 14타수 무안타로 좋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돌입 전까지 8월 성적은 타율 0.383 2홈런 12타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시즌 내내 꾸준히 팀의 '공격 첨병' 노릇을 톡톡히 하던 노수광이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타격감이 식은 것이다.

노수광은 "아시안게임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대회 이후 잘 안되더라. 생각도 많아지고 스트리아크존이 흔들렸다"고 이야기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타석에서 밸런스는 나쁘지 않은데 타격을 할 때 자기 존에 벗어나는 공을 쫓아가더라"고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3경기 성적을 분석했다.

그러나 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 노수광은 전날(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활약을 벌이면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 SK 외야수 노수광 ⓒ 곽혜미 기자
득점 상황마다 노수광이 있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던 그는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재치있는 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조용호의 보내기 번트와 제이미 로맥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갔고 상대 선발 김원중의 폭투가 나오자 재빠르게 홈을 통과해 팀에 선제 득점을 안겼다.

8회 타석에서 노수광은 2루타를 때렸고 강승호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다시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볼넷과 번트, 2루타. 특히 번트로 내야안타를 기록할 때에는 어떻게든 살아나가야한다는 각오였다. 경기 후 만난 노수광도 이 부문에 대해 고개를 끄덕였다.

노수광은 "앞선 3경기에서 출루하지 못해 생각이 많아졌다. 그리고 움츠러든 것 같았다.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진 느낌이 들었고 상대 투수와 대결에서 속고 쫓겼다. 그러나 이제 안그럴 것이다"고 다짐했다.

한 경기 활약에 만족하지는 않는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전처럼 꾸준해야하는데 노수광은 "오늘은 타석에서 안정감을 좀 느꼈다. 그러나 내일(8일 인천 두산전) 경기에 또 뛰어봐야 안다. 그래도 오늘 좀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