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김현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현수는 4일 발목 부상 후 5일 엔트리에서 빠지기 전까지 971⅓이닝을 수비했다. 6일까지 최다 5위지만 주 포지션은 불분명하다. 좌익수로는 518⅔이닝, 1루수로는 452⅓이닝에 나와 외야와 내야 (세부 포지션 구분 없이) 어느 쪽에서도 20위권 밖에 있다.

뒷문이 불안하다 보니 류중일 감독은 수비 강화보다 다득점을 노리는 라인업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 김현수의 1루수 수비가 좋아서라기보다 이천웅과 함께 기용하기 위한 자구책에 가깝다.

좌익수도 1루수도 아닌 김현수가 5일 1군에서 말소되면서 복잡해질 '뻔'한 게 있다. KBO 골든글러브 수상 기준이다. KBO는 지난해부터 야수의 경우 각 포지션에서 720이닝 이상 출전한 선수들을 전부 골든글러브 후보로 올렸다. 개인 타이틀을 가진 선수는 자동으로 후보가 된다.

한 가지 포지션에서 꾸준히 출전한 선수가 개인 타이틀을 보유했다면 애매할 게 없다. 그런데 김현수는 특수 케이스다. KBO의 해석이 필요했다. KBO는 7일 오후 "외야수로도 1루수로도 720이닝에 부족하지만 개인 타이틀을 획득한다면 후보에 들어갈 수 있다. 더 많이 뛴 포지션에서 후보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멀티 포지션 타이틀 홀더'에 대한 해석은 무의미해질 듯하다. LG 구단에 따르면 김현수는 발목 인대 부상으로 3주 진단을 받았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로 정규 시즌이 10월 중순까지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절대 짧지 않은 공백기다.

김현수는 7일까지 누적 기록에서 득점 1위(95점), 안타 1위(164개), 타점 2위(101점)에 올라 있다. 3주면 뒤집어지기 충분한 시간이다. 규정 타석을 이미 채운 상태로 타율(0.362)은 3주 동안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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