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LG를 상대로 11-1 완승을 기록한 NC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올 시즌 중위권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애쓰고 있는 LG의 발목을 잡는 것은 다름아닌 최하위 NC다.

LG는 7일 잠실 NC전에서 1-11로 크게 졌다. 투타 모두 NC에 맥 못 추고 당했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NC와 올 시즌 16차전을 모두 치른 LG는 시즌  상대 전적 8승8패로 마무리했다. LG가 올해 16번을 모두 만난 것은 NC가 처음이다.

7일 기준 5위에 올라 있는 LG는 6~10위 5개 팀 중 NC에만 승률 5할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4개 팀을 상대로는 5할을 넘기고 있다. 6위 삼성에 8승6패, 7위 KIA에 8승6패, 8위 롯데에는 8승5패1무, 9위 KT에 7승5패를 각각 기록하며 승수를 쌓았다.

1~4위 팀에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1위 두산에는 특히 11전11패의 굴욕을 이어가는 중이다. 2위 SK에는 5승8패, 3위 한화에 4승8패를 기록했다. 4위 넥센에만 10승4패로 앞서 있다. LG는 올 시즌 강팀에 약하고 약팀에 강한 중위권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데 10위 NC에만 8승8패로 팽팽했다.

사실 NC는 LG에 최근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2016년에는 NC를 상대로 6승9패1무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5승11패로 상대 전적에서 밀렸다. 더군다나 올해는 NC가 최근 몇 년과 다르게 초반부터 무너지면서 최하위로 처져 있음에도 좀처럼 NC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올 시즌 NC의 팀 타율은 2할5푼7리로 전체 10위에 그치고 있지만 LG는 NC전 팀 평균자책점이 4.82(16경기 85실점 75자책점)로 9개 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자책점 외에도 7일 경기에서는 0-5로 뒤진 5회 2루수 실책으로 1점을 내주면서 흐름을 완전히 뺏기기도 했다. LG로서는 NC를 만나면 안풀리는 경기가 많았던 셈이다.

4위 넥센을 2.5경기 차로 바짝 쫓고 있는 LG는 6위 삼성에 1경기 차, 7위 KIA에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자리에 있다. 위로 치고 올라가는 동시에 아래 팀들의 추격을 쫓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많이 이기는 수밖에 없다. NC와의 껄끄러운 맞대결을 마친 LG가 남은 24경기에서 4위 쟁취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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